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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엘리야 "악녀 보다 '보좌관' 할 때 세상 편했다"

등록 2019.12.11 0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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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탤런트 이엘리야 (사진=킹콩 바이 스타쉽 제공) 2019.12.11.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탤런트 이엘리야 (사진=킹콩 바이 스타쉽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탤런트 이엘리야(29)가 데뷔 후 6년간 악역과 선한 역을 넘나드는 연기자로 성장했다.

 JTBC 월화드라마 '보좌관 2: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을 마친 이엘리야는 성격은 차갑지만 일에 대한 열정이 있는 인물 연기로 자신의 연기 폭을 넓혔다.

 "평상시 자연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엘리야는 강한 인상의 악녀 역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보좌관'을 할 때 세상 편했다"고 고백했다. "편안하고 나 스스로가 안정감을 느끼면서 연기할 수 있었던 게 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엘리야는 "전작처럼 진한 화장으로 멋지게 꾸민 내 모습도 시청자들이 좋아해 줘서 감사하지만, 그 모습은 드라마 외적으로 많이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스스로 편하고 가장 좋은 것은 자연스러운 내 모습"이라 생각했다.

 "데뷔 초부터 된장찌개를 좋아한다고 말해도 나를 보면 파스타를 좋아할 것 같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도시적이고 화려한 외모 때문에 오해를 많이 받았다"는 이엘리야는 "민낯으로 평상시에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이전 작품들에서 보이는 모습이 자주 도시적으로 보여줘 이제는 나를 보여줄 각오"가 되어 있다
[서울=뉴시스] 탤런트 이엘리야 (사진=킹콩 바이 스타쉽 제공) 2019.12.11.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탤런트 이엘리야 (사진=킹콩 바이 스타쉽 제공) [email protected]


10일 막을 내린 '보좌관2: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은 7월14일 종방한 '보좌관1: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시즌2다. 시즌1은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실제 정치 행위자들의 위험한 도박, 권력의 정점을 향하는 슈퍼 보좌관 '장태준'(이정재)의 치열한 생존기였다면 시즌2는 금빛 배지를 거머쥔 국회의원 '장태준'(이정재)의 위험한 질주, 그 치열한 여의도 생존기다.

극 중 이엘리야가 맡은 '윤혜원' 역은 시즌 1에서는 '송희섭'(김갑수) 의원실의 6급 비서에서 시즌 2에서는 장태준 의원실의 4급 보좌관으로 승진한다. 상처 극복을 위해 일에 뛰어들었지만, 신념을 위해 일하게 된 '윤혜원'은 장태준 의원실 식구들을 이끌어가면서 장태준 의원에게 필요한 일이라면 직접 발 벗고 나서는 인물이다. 특히, 이엘리야가 시즌 2에서 보여준 '윤혜원'에게는 "비서가 아닌 국회의원을 모시는 보좌관의 책임감에 조금 더 주도적이고 진취적이고 전문적인 카리스마를 갖게 되는 성격적인 변화가 자연적으로 있었다."

'강선영'(신민아) 의원실 8급 비서 '한도경'(김동준)과의 연애 이야기가 없어도 이엘리야는 "보좌관이란 드라마가 멜로 드라마가 아니고 국회를 보여주며 보좌관을 조명하는 드라마여서 멜로라인에 대한 아쉬운 점이 없다. 인물의 감정선에서 멜로보다는 일하는 모습과 일을 통해 성장해가는 과정이 중요해서다." 

[서울=뉴시스] 탤런트 이엘리야 (사진=킹콩 바이 스타쉽 제공) 2019.12.11.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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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뮤지컬 '영웅'의 앙상블 배우였던 이엘리야는 다음 해 tvN 월화드라마 '빠스껫 볼'(2013)을 통해 연기자의 길로 나섰다. 이후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2014), SBS TV 일일드라마 '돌아온 황금복'(2015)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돌아온 황금복'에서는 주인공 '황금복'(신다은)에게 악행을 일삼는 악녀 '백예령' 역을 열연해 그해 SBS 연기대상에서 뉴스타상을 받았다. 악녀 연기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은 이엘리야는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2017)에서 '고동만'(박서준)의 얄미운 전 여자친구 '박혜란' 역을 소화했다. 2018년에는 OCN 주말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겉으로는 봉사와 기부에 앞장서는 재벌 회장 딸이지만 속내는 사악한 '백아현' 역을, SBS TV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서 악녀 '민유라' 역을 맡아 악녀 연기자 계보를 이어왔다. 

 이엘리야는 선한 역으로도 연기력을 발휘했다.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2018)에서는 걸크러쉬 법원 속기사 '이도연' 역을,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과 '보좌관2-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에서는 냉철하면서도 열정이 있는 보좌관 '윤혜원' 역을 잘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탤런트 이엘리야 (사진=킹콩 바이 스타쉽 제공) 2019.12.11.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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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호평 뒤에는 이엘리야의 외적 변화 노력이 있었다. 이엘리야는 "국회의원이 빛이 나야 하고 윤혜원은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서 외적으로도 변화를 줘야 한다 생각했다. 전작에서는 진하게 화장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노 메이크업이었다. 제작진이 노 메이크업으로 하자고 했다. 나도 이미지 변화를 주고 싶었던 시기여서 도전 아닌 도전을 하게 됐다."

이번 작품에서는 "현실성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이엘리야는 의상도 "1회 때 내가 입던 옷을 입었다. 새 옷에서 보여줄 수 없는 구김과 손때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다. 촬영 현장에서 옷이 구겨지는 대로 계속 촬영했다."

[서울=뉴시스] 탤런트 이엘리야 (사진=킹콩 바이 스타쉽 제공) 2019.12.11.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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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통해 연기자 이엘리야도 '윤혜원'처럼 성장했다. 이엘리야는 이 작품을 연출한 곽정환 PD와의 인연을 "작품(빠스껫 볼)에서 연기자로 데뷔하면서 만났다. 처음에는 연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데뷔했다. 연기에 관한 대화 자체가 어려웠다. 몇 년 지나서 '미스 함무라비'로 다시 만났다. '미스 함무라비'에서는 연기에 대해 대화할 상태가 됐을 때 작품이 끝났다"고 떠올렸다.   

"이번 3번째 만남에서 장면을 어떻게 표현할지 서로 능동적으로 대화할 수 있게 됐다"는 이엘리야는 "다음에 작품을 통해 다시 만나면 오히려 감독에게 도움이 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좀 더 성장하고 만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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