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회장 빈소 대우맨들 "마지막까지 청년사업가 양성에 매진"
장례는 소박하게 천주교식으로…유언 따로 남기지 않아
"회장님이 큰 뜻 제대로 펴지 못하고 간 것이 안타깝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 9일 오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10일 오전 김 전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2019.12.10. [email protected]
김 회장의 빈소는 10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공식 조문은 이날 오전 10시 시작됐지만, 유족과 옛 대우그룹 관계자들이 일찍부터 빈소를 찾아 문상객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지난해 3월 마지막 공식 일정인 ‘대우 창업 5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김 회장은 이후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해 6월 청년 사업가 양성 사업과 관련해 방문한 베트남 하노이에서 돌아와 치료를 받다가 연말 건강이 악화돼 통원치료를 받아 왔다.
[수원=뉴시스]김종택 기자 = 숙환으로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019.12.10. [email protected]
유언을 따로 남기지는 않았다.
장례는 “소박하게 치렀으면 좋겠다”는 생전 고인의 뜻대로 치러지고 있다. 천주교식으로 이뤄지며 부의금은 받지 않는다.
[수원=뉴시스]김종택 기자 = 숙환으로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019.12.10. [email protected]
장병주 세계경영연구회장은 “마지막에 특별히 다른 말씀은 없었다. 평소 하던 말씀은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 진행한 청년 사업가 양성 사업을 앞으로도 잘 유지됐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2010년부터 청년 사업가 양성 사업을 굉장히 열심히 했다. 규모는 작지만 알차게 하고 있다”며 “회장님의 유지를 받아 계속 잘 발전시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우리 세대가 잘해서 다음 세대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많이 했다”며 “역사는 지나가는 것이지만, 회장님이 큰 뜻을 제대로 펴지 못하고 간 것이 안타깝다”고도 했다.
김 회장은 1936년 대구 출생으로, 경기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만30세인 1967년 대우를 설립한 후 1999년 그룹 해체 직전까지 자산규모를 기준으로 현대에 이어 국내 2위의 기업을 일군 대표적인 1세대 기업인이다.
[수원=뉴시스]김종택 기자 = 숙환으로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019.12.10. [email protected]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충남 태안군 선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