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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김우중 前 대우 회장 별세 애도…"도전 정신 상징"

등록 2019.12.10 17: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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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DJ와 각별한 관계, 하늘나라서 만나시길"

심재철 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기업가 정신 표본"

바른미래당 "대한민국 경제발전 그 자체" 애도

신당 '변화와 혁신'..."공과 있지만 고인 추모"

[수원=뉴시스]김종택 기자 = 숙환으로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019.12.10.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김종택 기자 = 숙환으로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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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정치권은 10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별세에 대해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창당 준비 중인 대안신당 소속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故) 김 회장님은 김대중(DJ) 대통령님과도 각별하신 관계이셨으며 야당 때부터 좋은 관계를 유지하셨다"며 "하늘나라에서 DJ 내외를 만나셔서 드리고 싶었던 말씀도 많이 나누시라. 거듭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박 의원은 당시 일화를 소개하며 고인과 김 전 대통령의 각별한 관계를 강조했다. 반면 고인은 생전 대우그룹 해체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경영실패가 아니라 김대중 정권에 의해 의도된 해체라는 주장을 한 바 있다.

박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은) 대우그룹 소생방안을 검토해 직보하라 하셨으나 정부부처 장관들은 김 회장님과 대립했고 보고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 김 회장님은 사실이라 주장, 결국 대우자동차 등 6개사만 회생방침을 결정했다"며 "이 과정에서 불행한 일이 생겨 대우는 완전히 김 회장님의 손을 떠나게 되었고 김 회장님은 외유를 떠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DJ 퇴임 후 회장님께서 서울구치소에서, 저도 대북송금특검으로 구치소에서 조우했고 신촌세브란스병원에도 옆방에 입원해 병원생활도 함께 했다"며 "완전히 법적 문제가 해결되고 나서도 자주 뵙고 많은 담소도 나눴다"고 고인과 자신의 친분을 소개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10일 오전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에서 조문객이 조문하고 있다. 2019.12.10. semail3778@naver.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10일 오전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에서 조문객이 조문하고 있다. 2019.12.10. [email protected]


박 의원은 "아주대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방문코자 했지만 면회 사절로 뵙지 못한 게 죄송하다"며 "또 한분의 큰별이 떠나셨다. 누가 그분을 평가할 수 있겠나. 회장님, 편히 쉬시라"고 덧붙였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한민국 성장 발전에 상징적인 기업이 대우였다. 그야말로 청년 정신의 상징이자 기업가 정신 표본"이라며 "김 회장의 별세는 위태로운 한국 경제 위기에서 발전과 기적의 역사를 어떻게 계승하고 지킬지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도전 정신으로 무장한 세대가 마음껏 기업 활동을 하도록 한국당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위대한 도전 정신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한 고 김 전 회장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세계경영을 기치로 단숨에 대우를 41개 계열사와 수백개의 해외법인을 거느린 글로벌 기업으로 만든 그의 성과는 '대한민국 경제발전' 그 자체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외환 위기와 경영 고비, 분식회계 등 비리 문제로 대우그룹이 해체되는 비극도 있었지만 세계를 향한 그의 도전정신은 후배 기업인들과 청년들의 귀감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생전 마지막까지도 청년사업가 양성을 위해 힘 쏟았던 김 전 회장의 위대한 도전 정신은 영원히 살아서 생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당을 준비 중인 신당 '변화와 혁신(가칭)'의 이종철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안타까움을 전하며 "고인의 기업 활동에는 공과가 뚜렷이 공존한다. 그 어두운 면은 역사적 평가와 교훈으로 남기며 오늘은 고인의 가시는 길을 오롯이 추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작은 체구였지만 세계를 가슴에 품었고 작은 나라에서 기업을 일구었지만 세계를 경영한 '세계경영인'이었다"며 "위대한 도전 정신의 상징 고 김 전 회장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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