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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은 예산안 '반발'하는데…예산 유치 홍보에 바쁜 한국당 의원

등록 2019.12.11 0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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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춘, 지역구에 예산 유치 보도자료 배포

"구미센터 유치, 2024년까지 총 295억 투자"

한국당, 4+1 예산안 통과에 '사퇴하라" 반발

與 이재정 "예산안 막더니…보는 내가 민망"

 [서울=뉴시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서울=뉴시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자유한국당이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자체 마련한 예산안 수정안을 가결시킨 것에 강하게 반발하던 때 같은 당 장석춘 의원은 정작 지역구에 예산을 유치했다고 홍보해 빈축을 샀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장 의원(경북 구미시을)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회 본회의에서 로봇직업교육센터 설립을 위한 내년 신규 사업 예산 15억5000만원이 통과되면서 구미에 센터 유치가 확정됐다"고 홍보했다.

장 의원은 "제조 현장의 로봇 활용 확대에 따른 직업훈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시설 및 장비구축 등 2024년까지 5년간 국비 180억원, 지방비 115억원 총 사업비 295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라고 자랑했다.

이는 한국당이 예산안 수정안 가결로 범여권 및 국회의장에 강력 반발하던 시각에 배포된 것이라 더 주목됐다. 이날 오후 8시38분 문희상 국회의장은 본회의를 속개하고 한국당의 거센 반발 속에 2020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 임대형 민자사업 한도액 안 등 3건의 수정안을 상정, 강행 처리했다.

앞서 이날 오후부터 민주당 이인영·한국당 심재철·바른미래당 오신환 등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예산안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한국당 의원들은 줄줄이 반대 토론을 위해 연단에 섰다. 같은 당 의원들도 "야 문희상 의장!", "뭐하는 거야", "사퇴하세요" 등 고성을 쏟아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실에 항의 방문하고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 와중에 장 의원이 홍보자료를 배포하자, 한국당과 현재 대치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이 "보는 내가 민망하다"며 비웃었다.

이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의원의 보도자료와 함께 "날치기라더니, 예산안 통과하자마자 보도자료로 홍보하는 한국당 의원님"이라고 올렸다.

이어 정 의원 보도자료에 나온 '사업예산 통과에 큰 기여', '마침내 결실' 등 홍보 문구를 거론하며 "선진화법 위반을 감수하며 예산안 통과를 막아나서더니"라고 비꼬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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