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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이 권한 올해의 책, 故허수경 '가기 전에 쓰는 글들'

등록 2019.12.11 11: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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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인 올해의 책은 장류진 '일의 기쁨과 슬픔' 1위

[서울=뉴시스]고(故) 허수경 시인의 유고집 '가기 전에 쓰는 글들' (사진 = 난다 제공) 2019.12.11.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고(故) 허수경 시인의 유고집 '가기 전에 쓰는 글들' (사진 = 난다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올해 소설·시·에세이 신작을 출간한 작가 97명이 꼽은 올해의 책은 고(故) 허수경 시인의 '가기 전에 쓰는 글들', 엘리자베스 스타라우트의 '무엇이든 가능하다', 애나 번스의 '밀크맨',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등이었다.

예스24는 11일 작가 97명이 뽑은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올해의 책' 목록을 공개했다.

작가들이 권한 작품 1위에 오른 4개 작품은 각각 3명의 추천을 받았다.

이해인 수녀는 '가기 전에 쓰는 글들'을 추천하며 "고인의 삶에 대한 성찰과 문학적 통찰이 깊고 넓게 다가오는 책"이라고 말했다.

'무엇이든 가능하다'를 권한 김세희 작가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소설에는 인간이 느끼는 모든 감정이 들어있다. 그럼에도 그녀의 글이 따뜻하다는 사실이 나를 벅차게 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해 맨부커상 수상작 '밀크맨'을 추천한 정세랑 작가는 "닫힌 공동체 내의 쉽게 이름 붙일 수 없는 폭력에 대해 우리는 더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보라 작가는 SF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언급하며 "더 나은 세상을 꿈꾸게 해주는 힘 있고 빛나는 따뜻한 이야기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각 2명의 추천을 받아 공동 2위에 오른 작품은 ▲가재가 노래하는 곳(델리아 오언스·살림출판사) ▲나 개 있음에 감사하오(강지혜 외 4명·아침달) ▲다시 오지 않는 것들(최영미·이미) ▲대도시의 사랑법(박상영·창비) ▲오직 한 사람의 차지(김금희·문학동네) ▲작음마음동호회(윤이형·문학동네) 등이다.

출판인 73인으로부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도서는 장류진 작가의 '일의 기쁨과 슬픔'이다. 5명의 추천을 받았다. 다음으로는 4명의 추천을 받은 테드 창의 '숨'이었다.

'일의 기쁨과 슬픔'은 소설집으로 2030세대 젊은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고 있다. 이를 추천한 정재영 시공사 편집자는 "직장인이라면 겪어봤거나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들을 담아냈고 작가가 가볍게 툭 던지는 한마디에 큰 공감을 느꼈다"고 평했다.

'숨'은 새로운 기술이 인간과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표현한 소설이다. 강윤정 문학동네 편집자는 "소설로 얻는 감동의 최대치를 느꼈다. 범우주적으로 아름답고 우아한 소설"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영 예스24 도서팀장은 "더욱 다양한 책을 조명하기 위해 독자들이 꼽은 '2019 올해의 책'에 이어 작가 및 출판인들이 꼽은 '2019 올해의 책'을 발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좋은 책을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기회를 꾸준히 마련해 독서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공개된 예스24 독자들이 꼽은 '2019 올해의 책'은 소설가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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