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소비자 80% "7월 이후 일본제품 안샀다"...먹거리 비중 가장 높아

등록 2019.12.11 11:34:5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81.5% "불매 찬성"... '일본의 대응이 부당해서' 이성적 판단 영향 커

식품>의류>여행>화장품>생활용품 순...30%는 일식 메뉴조차 꺼려

불매운동 장기화 전망 대다수...26% "수출규제 철회해도 불매하겠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의 80% 이상이 실제 일본 제품을 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NO재팬’에 동참하는 소비자들은 품목 중 먹거리 불매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11일 ‘2019년 식품소비 및 식생활 행태’를 분석하면서 올해 소비 이슈 중 하나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꼽고, 식품 소비와의 연관성을 따로 조사했다. 그동안 불매운동 찬반에 대한 설문조사나 유통채널이나 정부의 수출입 통계자료는 나온바 있지만 불매운동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종합적 의견이 도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인식은 불매운동 이전까지는 소비자의 절반에 가까운 44.7%가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일본 제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23%에 불과했다.

그러나 일본의 무역보복이 본격화된 7월부터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소비자의 81.5%가 불매운동에 찬성했다. 찬성 이유로는 ‘부당해서’라는 응답이 34.4%로 가장 많았고 ‘망언에 화가 나서’라는 응답은 28.8%였다. 이번 ‘NO재팬’은 이전과 달리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불매운동에 반대하는 소비자들은 이유로 ‘국내사업자가 피해볼 것 같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불매운동 동참자 중 일본산 제품 중 구매를 하지 않은 품목으로는 식품이 83.9%에 달해 식품시장에서의 불매운동 영향이 압도적이었다. 이는 불매운동이 식품소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한다.이어 의류(58.7%), 여행(34%), 화장품(34%), 생활용품(30.7%), 일본기업 소유나 지분이 있는 유통업체 방문(26.4%) 등 순이었다.

불매운동으로 구입을 줄인 식품류는 소스류가 가장 많았다. 이어 낙농제품 및 빙과류, 기타주류, 맥주 순이었다. 불매운동의 대표 품목이 일본 맥주로 알려졌지만 이는 일본 맥주 소비량이 워낙 많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가정용으로 많이 퍼져있고 자주 사용하는 간장이나 과자 등이 상위 품목 오른 것은 불매운동이 식품 전반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의미다.  또 일본산을 불매한 경우 해당 품목을 국내산으로 대체했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외식도 불매운동의 영향이 컸다. 소비자의 33%가 ‘일본 기업이 운영하거나 한국에 진출한 일본 식당에서 식사를 줄였다’고 응답했다. ‘일본 메뉴를 파는 음식점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29.6%에 달했다.

소비자들은 불매운동이 오래갈 것으로 보고 있었다. 향후 불매운동 지속 기간에 대해 1~3년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34.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3년 이상이 25.9%를 차지, 불매운동이 상당히 중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였다. 수출규제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지속하겠다는 의견도 26.6%나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