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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강경진압 조사하던 외국 전문가팀 전격 사임

등록 2019.12.11 17: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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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권전선 "독립적 조사위원회 구성해야" 촉구

홍콩 경찰 강경진압 조사하던 외국 전문가팀 전격 사임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홍콩 경찰 강경 진압 사안을 조사하던 외국 전문가팀이 11일 전격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홍콩 01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 감시기구인 경찰민원처리위원회(IPCC)와 함께 경찰의 강제 진압 사안을 조사하던 전문가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조사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5명의 외국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팀은 사임 이유에 대해 “IPCC는 홍콩 시민들이 기대하는 충분한 권한과 조사능력을 갖추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IPCC가 효과적인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협력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홍콩 특구 정부는 경찰 강경 진압 문제에 대해 IPCC를 통해 조사하겠다고 밝혔고, 시위대는 독립 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해 왔다.

홍콩 정부는 지난 9월 영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5명의 전문가를 초빙해 IPCC 조사를 지원하도록 했다. 

IPCC 측은 “외국 전문가팀은 첫단계 작업을 마무리했고, 그들의 의견은 보고서에 반영될 것”이라면서 “그들은 ‘사임’한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외국 전문가팀은 IPCC와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앞으로도 조사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전문가 사임 사태와 연관해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 온 홍콩 재야단체 연합 '민간인권전선'은 독립적인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민간인권전선은 “IPCC의 조사는 독립성, 중립성 및 조사 권한이 부족하다고 주장해 왔다”면서 “람 장관은 IPCC의 조사보고서를 이용해 독립 조사위원회 구성을 막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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