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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의열단' 국고 지원금 2억 환수 조치

등록 2019.12.11 18: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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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진흥원 감사 결과, 유령회사 참여·서류 허위 작성 등 이유

밀양시 "12일까지 소명자료 제출통해 오해소지 바로 잡겠다"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전경. (사진=뉴시스 DB) 2019.12.11. photo@newsis.com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전경. (사진=뉴시스 DB) 2019.12.11. [email protected]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한국콘텐츠진흥원 청렴감사실은 의열단 창단 100주년 기념 창작 뮤지컬 '의열단' 제작 사업과 관련, 감사를 진행한 결과 경남 밀양문화재단에 지원한  국고 지원금 2억원 전액을 환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월 공모사업으로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과 지역 일자리 창출, 지역 상권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지역 예술단체와 협연을 조건으로 하는 전국 단위 공모를 진행했다.
 
 (사)항일 독립선열 선양단체 연합은 밀양문화재단이 공모 신청한 사업에 대해 '가람기획'이라는 유령회사를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면서 사무실 소재지를 허위 기재하고 상주 인력도 없는 회사를 지역에서 운영되는 회사로 신청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청렴감사실은 항단연이 의혹을 제기한 밀양문화재단을 상대로 감사를 진행한 결과 '가람기획'이라는 유령회사를 컨소시엄에 참여시켰고, 계약서 상 가람기획 대표자는  물론 수년간 밀양강 오딧세이  공연에 참여한 ‘A 기획’ K 대표의 연락처를 기재하는 등 서류를 허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지난 11월 1일부터 9일까지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일반 대관을 막은 후 8~9일간 '의열단 뮤지컬' 공연을 위해 실질적인 연습장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진흥원 청문감사실은 1차 감사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밀양문화재단에 소명의 기회를 주었고, 박일호 시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단은 지난 11월 말 제출한 소명자료를 바탕으로 다시 심사위원회에서 논의한 결과 국고환수를 결정했다.
 
 진흥원은 "이번 결정에 대해 밀양문화재단에 오는12월 12일까지 이의신청의 기회를 주었고, 밀양시가 제시할 소명자료 등에서 추가적이고 결정적인 자료가 나오지 않는 이상 이번 결정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항단연, 광복회 등 독립운동 관련 단체, 후손들은 "항일무장투쟁 단체인 의열단의 본거지인 밀양시가 의열단 100주년 기념행사를 빌미로 사기행각을 벌인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앞으로 밀양시에 대해 검찰·경찰 고발 등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밀양시 관계자는 "진흥원의 이러한 조치는 이해할 수 없는 조처라며 오는 12일까지 소명자료 등을 통해 오해의 소지를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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