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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홍콩 원정 팬들, 中 국가 나오자 등 돌려

등록 2019.12.11 21: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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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강종민 기자 = 11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안컵(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에서 한국 황인범이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19.12.11. ppkjm@newsis.com

[부산=뉴시스]강종민 기자 = 11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안컵(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에서 한국 황인범이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19.12.11.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박지혁 기자 = 홍콩의 '반중 정서'는 축구장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한국과 홍콩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경기가 열린 11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 수십여 명의 홍콩 원정 팬들이 관중석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들은 경기를 앞두고 홍콩 선수들이 몸을 풀자 "위 아 홍콩(우리는 홍콩)"이라는 구호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오래 가지 못했다.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란히 서 국가가 연주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중국의 국가 '의용군 행진곡'이 흘러나오면서다.

홍콩은 국제대회에서 국기는 기존에 사용했던 별도의 것을 사용하지만 국가는 중국과 같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으로 마카오 역시 별도의 국기를 사용한다.

중국의 국가가 흘러나오자 홍콩 팬들은 일제히 그라운드에서 등을 돌렸다. 일부는 야유를 보냈고, 침묵하는 이도 있었다.

홍콩 국민들이 지난 6월부터 반년 가까이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를 통해 중국과 대립하고 있어 최근 기류는 더욱 냉각됐다.

경색 국면에서 축구 경기가 자칫 외교적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이 대회 시작 전부터 존재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8일 남자부에서 중국과 홍콩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어 대한축구협회는 철저하게 대비할 방침이다.

협회는 현장대응팀을 확대 가동해 인원을 대폭 늘리고, 관중들의 반입 물품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필 예정이다. 경찰과 안전 대책 논의도 이어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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