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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대중의 평가, 프로·국가대표 선수의 삶…은퇴까지 열심히 뛸 것"

등록 2019.12.11 22: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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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강종민 기자 = 11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안컵(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에서 프리킥을 앞둔 한국 황인범이 김보경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황인범은 선제골을 선물했다. 2019.12.11. ppkjm@newsis.com

[부산=뉴시스]강종민 기자 = 11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안컵(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에서 프리킥을 앞둔 한국 황인범이 김보경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황인범은 선제골을 선물했다. 2019.12.11.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박지혁 기자 = 황인범(밴쿠버)이 1년2개월 만에 A매치 골을 터뜨리며 벤투호에 동아시안컵 홈 첫 승을 안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오후 7시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홍콩과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첫 경기에서 황인범, 나상호(FC도쿄)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초반부터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은 것을 감안하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9위를 상대로 2골차 승리는 아쉬움을 남긴다.

결승골의 주인공 황인범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는 걸 알았다. (수비적으로) 내려서는 팀을 상대할 때, 골이 안 나오면 급하게 생각할 수 있는데 오늘은 그러지 말자고 선수들끼리 얘기했다"며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렸다. 2-0은 아쉽지만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했다.

홍콩은 필드플레이어 10명 중 9명 정도가 수비 진영에 자리할 만큼 수비 일변도의 경기를 펼쳤다. 약팀이 강팀을 상대할 때, 활용하는 일반적인 전술이다.

황인범은 이어 "월드컵 지역예선을 하면서 수비적으로 내리는 상대들이 많다. 이론적으로는 답을 알지만 직접 경기를 하면 어려운 부분이 나오고, 맞지 않은 것도 있다"며 "다음부터는 더 준비해서 기회를 더 만들고, 결과(골)도 더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답답했던 0-0 흐름을 깬 게 황인범이다.

황인범은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예리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10월 파나마와의 평가전 이후 1년2개월 만에 나온 황인범의 A매치 2호골이다.

[부산=뉴시스]강종민 기자 = 11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안컵(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에서 한국 황인범이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19.12.11. ppkjm@newsis.com

[부산=뉴시스]강종민 기자 = 11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안컵(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에서 한국 황인범이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19.12.11.  [email protected]

김보경(울산)과 나란히 공 앞에 섰고, 김보경의 속임 동작 이후에 황인범이 깔끔하게 골로 연결했다.

황인범은 "내가 차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김)보경이 형한테 여쭤봤더니 형이 '내가 차는 척을 할 때, 상대가 점프했다가 내려오는 순간에 차라'고 했다"며 "벽만 넘기자는 생각으로 찬 게 운 좋게 들어갔다"고 했다.

황인범은 최근 월드컵 지역예선 등에서 저조한 경기력을 보여 팬들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건전한 비판도 있지만 선을 넘는 악플도 적잖다.

이에 대해 묻자 "(비판하는 사람들이) 일부가 아니라 거의 대부분인 걸 알고 있다"며 쓴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절대 스스로 시련이나 힘든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다. 이걸 이겨냈을 때, 더 성숙해질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항상 낮은 자세로 준비하고 있다"며 "대중들의 평가는 프로 선수,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흔들릴 생각은 없다"고 했다.

이어 "기준이 되진 않겠지만 대중들에게 호의적인 평가를 듣는 선수, 잘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최대한 많은 분들이 인정하는 선수가 될 때까지, 은퇴하는 그 날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보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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