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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친시장' 대통령 평가...재선시 시장에 안도감"

등록 2019.12.11 23:29:17수정 2019.12.11 2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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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탈 창립자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 열린 내각회의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19.12.10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 열린 내각회의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19.12.10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세계적 투자자로 유명한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탈 창립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재선에 성공하면 시장에 큰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 사이 트럼프가 '친시장·친기업' 대통령이라는 평가가 조성돼 있다는 분석이다.
 
막스 창립자는 1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11월 미국 대선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해 "시장 측면에선 대통령이 친기업 혹은 반기업으로 고려되느냐에 모든 게 달렸다"며 "트럼프 당선 이후 시장이 상승세를 탄 이유는 그가 친시장으로 여겨진 데다 친기업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가 재선될 경우 사람들은 그를 계속해서 친기업주의자로 볼 것"이라며 "그가 재선됐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 것이고 이는 시장에도 유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경제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196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뉴욕 증시는 연이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경기 호조를 자신의 주요 치적으로 내세워 왔다.
 
막스 창립자는 "(대선의) 결과에 관해선 불확실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트럼프)가 재선하지 못한다면 누가 당선될 것이냐라는 질문이 나온다"며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마이클 불룸버그 전 뉴욕시장 역시 친기업 성향으로 꼽혀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 선두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이나 블룸버그 전 시장이 뽑힌 경우만큼 강력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기업·반월가 성향이 뚜렷한 민주당 후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대통령이 된다면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막스 창립자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그는 하원 내 민주당의 탄핵 시도에 대해 "(통과라는) 결과가 뻔한 만큼 시장이 우리 전제처럼 지능적이라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추후 상원의 탄핵 재판은 당연히 부결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미국의 군사원조와 백악관 회동을 대가로 바이든 전 부통령 뒷조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그가 직권을 남용해 외세를 미국 선거에 개입시키며 국가안보를 위협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2가지 혐의를 적용해 탄핵소추안을 마련했다. 이들은 올해 안에 하원 전체 표결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알려졌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에서는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미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탄핵되려면 이후 상원의 탄핵 재판 표결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유죄 판단해야 한다.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이 장악 중이라 현재로선 유죄 판결이 어려울 거란 관측이 많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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