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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DLF사태로 은행권 신뢰 실추...전화위복 기회로"(종합)

등록 2019.12.12 12: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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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간담회' 참석

[서울=뉴시스]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19.12.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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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2일 "이번 DLF사태로 인해 은행권에 대한 신뢰가 실추됐다"며 "이를 변화와 도약을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은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마련된 은행장 간담회는 은행업 주요현안과 애로사항을 듣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그러나 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대형 시중은행들이 지방까지 진출할 것이 있냐는 시각도 있다"며 은행권을 향한 불만부터 토로했다.

이어 은 위원장은 생산적 금융의 확대를 주문했다. 그는 "여전히 은행들이 담보와 보증대출 등 이자수익 중심의 전통적 영업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며 "여신심사 모델 고도화와 기술금융과 기업금융 분야의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등 창업·벤처 기업 등 생산적 분야로의 자금공급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한된 국내 시장에서의 출혈경쟁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은 위원장은 "천편일률적인 상품과 서비스, 출연금 제공 등을 바탕으로 은행간 소모적 경쟁을 벌이는 대신, 은행산업의 수익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신시장개척 경쟁, 소비자 경쟁, 신상품개발 경쟁과 같이 생산적 경쟁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정적 이자수익 중심의 영업구조에서 벗어나 은행과 자본시장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해외시장 개척, 새로운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등 현재의 정체된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DLF사태를 언급하며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최근 발생한 DLF사태로 인해 은행권에 대한 신뢰가 실추되었다"며 "이를 변화와 도약을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은행권도 최근 DLF 사태에 대한 언급을 이어갔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DLF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 피해가 발행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자율적인 개선방안을 별도 마련하고 사회적 요구와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예금보험료 부과시 일부 불합리한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아울러 간담회에 참석한 은행장들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역량 강화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할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간담회 이후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기자들을 만나 "은행권의 DLF 건의가 합리적이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자율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해 믿고 건의를 수용하기로 했다"며 사실상 은행에서의 신탁 판매를 일부 허용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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