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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硏에 중국인 합격?…정부, 출연연 블라인드 채용 개선 검토

등록 2019.12.12 15: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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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시설임에도 블라인드 채용으로 중국 국적자 합격

과기부 "협장의견 수렴 통해 채용제도 개선 방안 검토"

원자력硏에 중국인 합격?…정부, 출연연 블라인드 채용 개선 검토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가급 국가보안시설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했다가 중국 국적자를 선발해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정부는 채용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19년 정규직 지원 공개 채용에서 최종 선발한 100여명 중 한 명이 중국 국적자로 확인돼 합격을 보류했다. 정부 지침에 따른 블라인드 형식으로 연구직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한국어가 워낙 유창해 중국 국적자임을 미처 알아채지 못한 것이다.

지난 1959년 개원한 원자력연구원은 외국인이 직원으로 선발된 적이 없다. 원자력연구원 채용 규정엔 외국인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은 없다. 다만 국가기밀 등 보안과 관련한 업무를 하는 만큼 외국인 참여를 원천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는 설립 목적에 맞게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입사 지원 시 전문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받고,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 심사를 통해 인력을 선발하고 있다.

연구인력 채용 시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연구실적 등을 활용하고 있으며 출연연 채용이력서 표준 양식을 통해 기본정보(이름, 주소, 연락처), 직무 관련 경력 및 자격, 교육 사항 정보를 제출받고 있다.

다만 출신지역 및 학교, 가족관계, 사진 등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항목은 채용제도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공공부문 공정채용 확립 및 민간 확산 방안'에 따라 제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12일 "연구인력에 한해 채용 시 직무와 관련된 연구실적, 특허·기술 개발 실적, 세부 전공 및 최종 학위, 어학 능력 등 연구수행 관련된 정보를 제출하도록 한다"며 "서류·면접 시 이를 활용하여 심사를 하고 있으며, 전공면접, 종합면접을 통하여 연구 수행에 필요한 역량을 심도 있게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라인드 채용 방식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과기정통부는 현장의견 수렴,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문성 중심의 출연연 채용제도 개선 방안 등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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