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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출신 교수, 학생에게 단체기합·성희롱 발언 논란

등록 2019.12.13 13: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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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구미=뉴시스] 박홍식 기자 = 스튜디어스 출신 교수가 학생들에게 단체 기합을 주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13일 경북 구미의 한 대학에 따르면 전 항공사 승무원 출신인 A교수는 지난 3~4월 지각한 학생에게 "엎드려뻗쳐를 해라. 발가락이 아프면 일어나서 손을 들고 서 있으라"며 체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단합을 목적으로 70여명을 운동장에서 뛰게 했다.

이 과정에서 줄이 안 맞는다며 앉았다 일어서기를 시키거나 일부 복학생들에게는 땅에 머리를 박게하는 이른바 '원산폭격'까지 시켰다.

A교수는 스카프 매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여학생에게 "(가슴) 사이즈가 작아 앞인지 뒤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등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학생에게 고급 화장품을 선물하거나 실습학생에게 2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카카오톡으로 보내라고 요구했다.

학생들은 "같은 학과생 2명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는데 (A교수가) 사넬 화장품을 사 오라고 해서 사비로 구매해 드렸다"고 말했다.

A교수는 이 대학에 올해 3월 전임강사로 들어와 4월 말에 퇴직했으나 2학기에는 비교과 과정의 시간강사를 맡았다.

대학 측은 최근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학생 면담과 A교수를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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