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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서 北核 결의안 3건 채택…"완전한 비핵화 촉구"

등록 2019.12.13 22: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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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 사진은 지난 9월 열린 유엔 총회에서 연설 중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2019.12.13

[뉴욕=AP/뉴시스] 사진은 지난 9월 열린 유엔 총회에서 연설 중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2019.12.13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유엔 총회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하고, 이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북한 핵 관련 결의안 3건이 채택됐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유엔 총회는 12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결의안'을 압도적 표차로 채택했다.

유엔총회 부의장인 디안 트리안시아 드자니 인도네시아 대사는 북한에 핵 프로그램의 포기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이 결의안이 찬성 137표, 반대 33표 , 기권 17 표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집트가 주도한 이 결의안은 북한 정부에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이행하고,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북한이 빠른 시일 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안전협정도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유엔총회는 이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권고 결의안'과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한 공동 행동과 미래 지향 대화 결의안' 등 2건의 북한 핵 관련 결의안도 압도적 표차로 채택했다.

뉴질랜드가 주도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권고 결의안은 북한의 지난 6차례 핵실험을 규탄하는 것이 골자다. 6자회담 등 평화적 수단을 통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아울러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모든 대화와 노력을 환영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일본이 주도한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한 공동 행동과 미래 지향 대화 결의안'은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를 위한 최근의 외교적 노력에 환영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협정을 이행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이날 표결에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권고 결의안과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한 공동 행동과 미래 지향 대화 결의안에 반대했고,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결의안에는 기권표를 던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4일 유엔총회 제1위원회 표결 당시 자국 관련 결의안들에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결의안들이 한반도 핵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고, 근본 원인과 현 상태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는 주장에서다. 관련 결의안들에 모든 핵무기와 기존의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라는 요구 등 북한이 수용할 수 없는 내용이 포함됐다고도 했다.

한편 유엔총회는 오는 18일 본회의를 열고 지난달 14일 제3위원회에서 표결 없이 합의 방식으로 채택한 북한인권 결의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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