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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를 김치에 삭혀 먹어요'…안동서 전통 어딤채 시연

등록 2019.12.15 08: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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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향토음식 연구가들이 예미정 본채에서 갈치를 주요 재료로 한 어딤채 시연회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서진 전통음식 스토리텔러, 최미경 예미정종가음식연구원장, 한희숙 손맛할머니, 안저희 예미정관리실장, 박정남 안동종가음식교육원장. (사진=예미정 제공) 2019.12.15 photo@newsis.com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향토음식 연구가들이 예미정 본채에서 갈치를 주요 재료로 한 어딤채 시연회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서진 전통음식 스토리텔러, 최미경 예미정종가음식연구원장, 한희숙 손맛할머니, 안저희 예미정관리실장, 박정남 안동종가음식교육원장. (사진=예미정 제공) 2019.12.15  [email protected]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갈치 김장김치 어딤채 시연회'가 오는 16일 경북 안동시 안동종가음식체험관에서 열린다.

15일 예미정 안동종가음식체험관에 따르 향토음식 손맛할머니 한희숙(92) 여사를 초청해 진행하는 이번 시연회는 사라져 가는 우리음식을 되살리기 위해 마련된다.

'어딤채(魚沈菜)'란 고기어(魚)자와 김치의 순우리말인 딤채의 합성어이다.

1809년 빙허각 이씨가 저술한 고조리서 '규합총서'에 기술돼 있는 우리나라 전통식품이다.

'딤채'라는 말은 채소를 소금물에 담근다는 뜻의 '침채(沈菜)'에서 왔다.

함흥 명태김치와 함께 안동지방 갈치김치는 전통 어딤채의 대표격이다.

경북 동해안 지방에서는 곰치, 우럭, 오징어, 가자미를 어딤채 재료로 이용하기도 한다.

갈치를 속재료로 담그는 어딤채는 마늘과 고춧가루, 생강, 청각 등 갖은 김치 양념에다 갈치토막을 버무려 낸 후 절인배추 잎 사이사이에 넣어 맛깔스럽게 담근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안동지방 종갓집마다 담그던 이 생선 맛김치는 버무린 후 바로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다.

1개월 정도 충분히 숙성시킨 뒤 섣달 그믐 무렵부터 꺼내 먹는 것이 일반김치와 다른 점이다.

박정남 예미정 교육원장(대경대 외식학 겸임교수)은 "갈치가 김치양념에 잘 삭혀져 생선 특유의 감칠맛이 배어 나 맛김치가 된다"며 "어딤채는 귀한 손님 상차림에만 올리는 추운 겨울철 아주 특별한 종가음식 중 하나"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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