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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410년 전 설정 '옥화구곡' 본격 개발

등록 2019.12.15 11: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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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년 서계 이득윤, 1곡 만경대~9곡 봉황대 설정

시, 21억원 들여 14.8㎞ 옥화구곡 관광길 조성사업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청주시는 1609년 서계 이득윤이 설정한 상당구 미원면 가양리 일대 옥화구곡을 내년에 충청유교문화권 개발사업으로 본격 개발한다. (사진=청주시 제공) 2019.12.15.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청주시는 1609년 서계 이득윤이 설정한 상당구 미원면 가양리 일대 옥화구곡을 내년에 충청유교문화권 개발사업으로 본격 개발한다. (사진=청주시 제공) 2019.12.15.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청주시가 410년 전에 설정된 상당구 미원면 가양리 일대 '옥화구곡(玉華九曲)'을 내년에 본격적으로 개발한다.

15일 시에 따르면 미원면 달천변 일대 옥화구곡에 21억원(국비 10억5000만원, 도비 2억1000만원, 시비 8억4000만원)을 들여 '옥화구곡 관광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충청유교문화권 개발사업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국비 5억3000만원을 확보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시는 지역의 대표적인 자연경관지인 옥화구곡 일대에 14.8㎞의 관광길을 조성해 탐방로 정비와 쉼터·안내판·이정표 설치 등을 한다.

옥화구곡은 조선 중기에 괴산군수를 지낸 서계(西溪) 이득윤(李得胤·1553~1630)이 1609년(광해군1)에 설정했다.

옥화구곡의 명칭은 이상주 중원대 교수가 '경주이씨세적보유(慶州李氏世蹟補遺)'의 이필영(李苾榮·1853~1930)과 이규익(李圭益·1884~1972) 시에서 확인했다.

일곡이라 푸른 병풍 같은 만경대(一曲蒼屛萬景臺)/ 뭇 산이 깎아지른 듯 서 있으며 물이 감싸 도네(群山削立水縈廻)/ 유람객을 속세의 꿈에서 깨어나게 해주는데(遊人覺了塵寰夢)/ 문득 신령스러운 구역으로 들어가니 눈이 확 트이더라(却向靈區豁眼開). <이상주 역>

이필영이 지은 옥화구곡 1곡 만경대를 읊은 시다.

옥화구곡은 1곡 만경대를 시작으로 2곡 후운정(後雲亭), 3곡 어암(漁巖), 4곡 호산(壺山), 5곡 옥화대(玉華臺), 6곡 천경대(千景臺), 7곡 오담(鰲潭), 8곡 인풍정(引風亭), 9곡 봉황대(鳳凰臺)다.

박대천 하류 괴산군 청천면 후평리에서 1곡을 시작으로 상류인 보은군 내북면 봉황리 9곡까지 설정됐다.

시 관계자는 "옥화구곡 관광길 조성사업을 내년 9월께 완료하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시는 옥화구곡 일대에 산재한 다양한 생태·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해 생태문화관광지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내년에 생태문화체험사업을 공모·시행할 계획이다.

1990년 청원군 시절에는 옥화대 인근 산수가 좋은 9곳을 정해 ‘옥화구경(玉華九景)’이라고 했다.

청석굴, 용소, 천경대, 옥화대, 금봉, 금관숲, 가마소뿔, 신선봉, 박대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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