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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사로잡은 '그랜저', 누적계약 5만대 돌파

등록 2019.12.23 11: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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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고범준 기자 =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신차발표회가 열린 19일 오전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모델들이 신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1.19. bjko@newsis.com

[고양=뉴시스] 고범준 기자 =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신차발표회가 열린 19일 오전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모델들이 신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1.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더 뉴 그랜저'가 40대를 사로잡았다. 파격적 디자인 변화와 라운지 콘셉트의 인테리어, 플래그십급의 첨단 안전·편의사양 등 차별화된 상품성이 젊은 고객들을 끌어오며 주력고객이 50대에서 40대로 낮아졌다.

23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더 뉴 그랜저는 출시 47일째인 지난 20일 기준 5만2640대를 기록하며 5만대 돌파기록을 세웠다.

기존 그랜저 구매층은 50대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더 뉴 그랜저는 40대의 마음을 가장 많이 사로잡았다.

사전계약자 연령대는 40대(31%)가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50대(29%), 30대(21%), 60대(15%) 순이었다. 30대와 40대의 비율이 기존 그랜저보다 각각 3%p 늘어난 반면 50대와 60대는 감소해 전체적으로 더 뉴 그랜저의 고객층이 젊어졌다.

현대차는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젊은 중년 세대 '영포티'를 타겟 고객층으로 설정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더 뉴 그랜저의 고객 성향은 파워트레인 선택 비중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친환경 파워트레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한 고객의 비중이 3분의 1에 달했다.

올해 1~10월 기준으로 기존 그랜저(IG)의 국내 전체 판매량은 7만9772대로 내연기관 모델이 5만6121대(70.4%), 하이브리드 모델이 2만3651대(29.6%)였다. 하지만 더 뉴 그랜저 사전계약 이후 12월 20일까지는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32.1%로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선택한 고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더 뉴 그랜저를 선택한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트렌디하고 개성과 취향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10월 기준으로 기존 그랜저(IG) 고객들은 미드나잇 블랙을 선택하는 비중이 39.5%에 달했다. 반면 더 뉴 그랜저 고객들은 미드나잇 블랙을 선택하는 비중이 30.7%로 줄어든 대신에, 화이트 크림(24.4%), 녹턴 그레이(20.2%), 블랙 포레스트(13.8%), 글로윙 실버(5.1%), 옥스퍼드 블루(3.7%) 등 다채로운 컬러를 선택했다.

블랙 포레스트는 최근 패션, 인테리어에서 자주 쓰는 트렌디한 컬러인 녹색 계열과 검은색을 조합한 컬러다. 빛과 보는 방향에 따라서 은은한 녹색이 감돈다. 글로윙 실버도 마찬가지다. 금색과 은색 등을 조합한 풍부한 색감으로 차의 입체감을 강조한다. 기존 그랜저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과감한 시도다.

더 뉴 그랜저 고객들의 성향은 첨단 편의·안전 사양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났다. 눈에 띄는 선택 편의 사양은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87.2%)이었다. 네트워크 연결성과 간편한 사용성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들의 성향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FCA-JT)(77.3%), 2세대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64.5%), 후진 가이드 램프(64.5%)가 그 뒤를 이었다. 탑승자 뿐만 아니라 주변 차량 및 보행자까지 배려하는 안전 사양과 장시간 운전에도 쾌적한 주행 환경을 위한 사양들로,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인 영포티의 성향을 알 수 있다.

현대차는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틀에 박힌 고정관념과 남들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가치에 집중하는 젊은 고객들이 많이 늘어났음을 알 수 있었다"며 "변화에 민감하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영포티의 성향은 과감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이룬 더 뉴 그랜저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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