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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실리 챙겼다'…4년 930억원 계약의 의미는?

등록 2019.12.23 16: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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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233억원…한국인 메이저리거 최고 연봉

박찬호 5년 756억원, 추신수 7년 1513억원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LA 다저스 류현진이 28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며 시즌 14승째를 챙겼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2.32로 낮춰 평균자책 부문 1위를 달성했으며 5회 타석에서는 결승타를 뽑아내기도 했다. 2019.09.29.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LA 다저스 류현진이 지난 9월28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2019.09.29.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계약기간 4년, 8000만달러(한화 약 930억원).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류현진(32)의 가치를 인정해줬고,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류현진이 토론토로 간다. 4년 8000만달러(한화 약 930억원)의 조건이다"고 밝혔다.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의 국내 매지니먼트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 "아직 사인을 한 것은 아니고 토론토의 제안에 합의한 수준이다. 메디컬 체크 후 최종 사인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올해 29경기에 등판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발군의 제구력에 포심·투심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가미해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반열에 올랐다.

때문에 류현진의 몸값을 1억달러 이상으로 보는 견해도 있었다. 반면, 잦은 부상 경력으로 인해 장기계약이 어렵다는 시각도 있었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LA 다저스 류현진(오른쪽)이 2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5회 말 타석에서 1점 홈런을 치고 있다.  류현진은 7이닝 6피안타 (2피홈런) 8K 3실점 했으나 팀이 7-4로 승리하며 13승째를 기록했고 타자로서는 2013년 MLB 데뷔 후 6년 만에 첫 홈런을 기록했다. 2019.09.23.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LA 다저스 류현진(오른쪽)이 2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5회 말 타석에서 1점 홈런을 치고 있다. 류현진은 7이닝 6피안타 (2피홈런) 8K 3실점 했으나 팀이 7-4로 승리하며  13승째를 기록했고 타자로서는 2013년 MLB 데뷔 후 6년 만에 첫 홈런을 기록했다. 2019.09.23.

그러나 에이스급 선발투수가 절실한 토론토는 8000만달러라는 거액을 류현진에게 안겼다.

연평균 2000만달러는 엄청난 금액이다. 통산 119승에 빛나는 매디슨 범가너는 5년 총액 8500만달러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계약했다. 연평균 금액은 1700만달러로 류현진에 미치지 못한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계약 규모만 놓고 보면 2위에 해당한다.

추신수는 2013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달러에 사인했다. 추신수 역시 연평균 금액은 2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박찬호는 지난 2000년 12월 텍사스와 5년 총액 6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류현진에게 액수에서 뒤지지만, 19년 전에는 대형 계약이었다.
【피닉스=AP/뉴시스】LA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29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회 말 4실점한 후 마운드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류현진은 4⅔이닝 동안 4K 10피안타 7실점 하며 5회 2사 후 아담 콜라렉과 교체됐으며 시즌 평균자책점은 2.00에서 2.35로 올랐다. 다저스는 5-11로 패했다. 2019.08.30.

【피닉스=AP/뉴시스】LA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29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회 말 4실점한 후 마운드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류현진은 4⅔이닝 동안 4K 10피안타 7실점 하며 5회 2사 후 아담 콜라렉과 교체됐으며 시즌 평균자책점은 2.00에서 2.35로 올랐다. 다저스는 5-11로 패했다. 2019.08.30.

또한 류현진의 계약은 토론토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이다. 2006년 버논 웰스(7년 총액 1억2600만 달러), 2014년 러셀 마틴(5년 총액 8200만달러)에 이어 류현진이 세 번째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당시 6년 3600만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순수 연봉으로만 1억1600만달러를 벌어들인 셈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은 지난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 3억3000만달러에 사인한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이며, 투수 최고액은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게릿 콜(9년 3억2400만달러)이다.

콜은 연평균 금액에서 3600만달러로 당당히 1위에 등극했다.

한편 이번 계약과 관련 내년 시즌 33세가 되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거로서의 사실상 마지막 FA 시장인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4년 장기 계약과 두둑한 몸값이라는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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