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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선정 '2010년대를 만든 50인'…오바마·트럼프·베이조스·메시 등

등록 2019.12.26 11: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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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토마 피케티, 마윈, 일론 머스크 등도 꼽혀

【런던=AP/뉴시스】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운동을 이끈 나이절 패라지 전 영국독립당(UKIP) 대표가 다음 주 열리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한다고 USA투데이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그가 지난달 4일 영국 런던에서 당 대표 사퇴 연설을 하는 모습. 2016.7.13

【런던=AP/뉴시스】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운동을 이끈 나이절 패라지 전 영국독립당(UKIP) 대표가 다음 주 열리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한다고 USA투데이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그가 지난달 4일 영국 런던에서 당 대표 사퇴 연설을 하는 모습. 2016.7.13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오바마21세기의 2번째 10년인 2010∼2019년은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경제 하락에 대처하기 위한 내핍정책으로 시작해 세계 곳곳에서 대중영합주의적이고 반자유주의적인 정부들의 발호로 끝났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평가했다.

FT는 지난 10년 간 세계의 모습을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 50인을 선정했는데 여기에는 정치인 19명과 경제·기업·기술 분야 관계자 22명., 그리고 문화 및 언론·체육·과학 분야 인물 9명이 선정됐다.

먼저 정치쪽에서 선정된 19명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비이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나이절 패라지 영국 브렉시트당 대표, 작고한 튀니지의 인권운동가 모하메드 부아지지, 미국 보수정치의 큰 손 코크 형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대통령, 세르지우 모루 브라질 법무장관,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에드워드 스노든 위키리크스 설립자, 카셈 술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자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홍콩의 민주화운동 지도자 조슈아 웡,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노벨 평화상을 받은 파키스탄의 여성·교육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이다.

FT는 이들 19명의 선정 이유에 대해 일일이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패라지에 대해서는 강력한 브렉시트 주장을 통해 영국 정치를 바꾸어 놓은 점, 찰스와 데이비드 코크 형제에 대해서는 우파 공화당 인물들에 대한 거액의 기부로 미국 정치의 우파 성향을 강화시켜 미국 정치를 변모시켰다는 이유로 50인에 선정했다.

모루 브라질 법무장관은 강력한 반부패 드라이브로 브라질 정치인들의 탈바꿈을 이끌어낸 점,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기업공개를 포함해 사우디의 사회·경제 개혁을 이끌고 있다는 점,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자문에 대해서는 가장 극적인 변화를 걸은 지도자라는 점, 말랄라 유사프자이 여성에 대한 교육을 강조해 여성들의 변화를 이끌어 냈다는 점을 2010년대를 결정지은 50인에 선정한 이유로 내세웠다.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배우 로즈 맥고완이 11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엘에이서 열린 영화 '코난-바바리안(Conan the Barbarian)' 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배우 로즈 맥고완이 11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엘에이서 열린 영화 '코난-바바리안(Conan the Barbarian)' 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경제와 기업, 기술 분야에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 LVMH 회장,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 JP 모건 체이스 회장겸 CEO,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래피 핑크 미 블랙록 회장, 빌과 멜린다 게이츠 부부,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엘리자베스 홈스 미 테라노스 창업자, 세계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인 미국 화장품회사 젠 Z의 카일리 제너, 많은 논란을 부른 우버 공동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에서 ECB 총재로 자리를 옮긴 크리스틴 라가르드, 마윈 중국 알리바바 전 회장,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전 피아트크라이슬러 회장, 고 오브리 매클렌던 체사피크 에너지 이사회 의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21세기 자본'의 저자 토마 피케티 교수, 런정페이(任正非) 중국 화웨이 회장,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유럽연합(EU) 반독점 담당 집행위원, 수전 보이치키 유튜브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 22명이 꼽혔다.

FT는 핑크는 세계 금융위기 이후 미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홈스는 혁명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모든 질병을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는 공로로, 제너는 16살의 나이에 모델 일로 번 돈을 화장품 회사에 투자해 22살인 현재 자수성가한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가 된 점, 캘러닉은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승용차 공유 혁명을 전세계에 정착시킨 점, 맥클렌던은 셰일 석유 및 가스로 세계에 에너지 혁명을 부른 점, 피케티는 불평등의 근원과 불평등이 초래하는 결과에 대한 전세계적 토론을 촉발한 공로로 50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문화·언론·체육 및 과학 분야에서 선정된 9명은 영국의 영화감독 겸 동물학자 데이비드 애텐버러와 미국의 세포학자 제니퍼 다우드나 박사, 케빈 페이지 마블 스튜디오 CEO,'미투'운동을 일으킨 미국 여배우 로즈 맥고완, 최고 축구선수 자리를 둘러싼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경쟁,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러시아 스포츠계를 내부고발한 그레고리 로드첸코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여자 테니스 선수 세리나 윌리엄스가 뽑혔다.

【선밸리=AP/뉴시스】미국의 글로벌 차량 공유업체 우버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 트래비스 캘러닉이 2012년 7월 10일 아이다호주 선 밸리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2017.06.12

【선밸리=AP/뉴시스】미국의 글로벌 차량 공유업체 우버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 트래비스 캘러닉이 2012년 7월 10일 아이다호주 선 밸리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2017.06.12

페이지는 슈퍼히어로들을 등장시킨 일련의 영화들로 세계 연예산업을 지배했다는 이유로, 맥고완은 성폭행 피해 사실을 폭로해 지난 10년 간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회운동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공로로, 메시와 호날두는 지난 10년 간 9번이나 그해의 최고 축구선수상을 양분해 차지하는 치열한 경쟁으로 전세계의 축구 흥행을 이끈 점으로, 로드첸코프는 러시아 운동선수들이 국가의 후원 아래 대규모 도핑 검사 결과를 조작해온 사실을 폭로한 점으로, 스위프트는 빌보드로부터 지난 10년 간 최고의 아티스트로 선정된 외에도 가수에 대한 부당한 처우에 대한 잇딴 소송 승리로 큰 영향력을 미쳤다는 이유로 50인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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