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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전광훈, 대학졸업장도 이상하다…학력 의혹 증폭

등록 2020.01.05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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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전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장 출마때 제출

'안양대 전신 대한신학교와 다른 곳'…지적돼

안양대 측 "양식, 포맷 자체가 우리 것 아냐"

"2006년 발급됐을 경우 안양대 총장 명의로"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4일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1.0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1.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64) 목사의 학력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그가 6년 전 교단 총회장 선거에 출마할때 위조된 대학원 학력 증명서를 제출한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당시 함께 제출된 그의 대학 졸업장도 위조된 정황이 추가로 파악됐다. <뉴시스 1월4일 '[단독]전광훈, 수상한 학력 증명서…6개월만에 대학원 졸업?' 기사 참조>

5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난 2014년 제49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당시 선거관위에 신학교 '신학사' 졸업증명서를 제출했다.

2006년 10월 발급했다고 적혀있는 이 증명서엔 그가 지난 1978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소재 '대한신학교/신학연구원'에 입학했고, 1984년 졸업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전공-신학', '학위-신학사', '위 사람은 대한신학교에서 신학과 4년 과정을 이수하고 졸업하였음을 증명함' 등의 내용도 들어있다.

그가 졸업했다고 주장하는 학교는 과거 고(故) 김치선 목사가 설립한 곳으로, 1950년대 4년제 각종학교로 인가받고 서울 용산구 서계동 부근에서 터를 잡은 학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는 1980년대 초 안양으로 자리를 옮긴 뒤 상급학교로 인정받고, 대한신학교→대신대학→대신대학교→안양대학교 등으로 교명이 바뀌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전광훈 목사가 지난 2014년 제49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당시 선거관위에 제출한 신학대학 졸업증명서. 그러나 해당 대학교에선 이런 증명서를 발급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런데 전 목사가 졸업했다고 주장하는 안양대(용산구 소재 대한신학교 전신) 측에선 그의 졸업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자기 학교 졸업증명서 양식이 아니라는 취지다.

안양대 관계자는 "저희는 이런 양식을 쓰지도 않고, (이 졸업증명서의) 포맷 자체가 우리 학교에서 발급해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증명서 용지를 샘플로 보여드리면, 이런 것(안양대 문양이 있는 배경의 종이를)을 쓴다. 그리고 (2006년에 발급됐을 경우에도) 안양대 총장 명의로 발급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제일 문제는 이 학교(안양대)에서 발급됐다고 하더라도, 우리 학교는 1981년 상급학교로 인정됐기 때문에 1978년도 입학한 사람은 학위가 나가지 않는다"며 "(이 졸업증명서를) 발급한 당산동 소재 신학교는 저희랑 전혀 상관 없는 학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용산구 소재 대한신학교에서 모든) 학적부를 모두 이관해왔다"면서도 "개인정보 때문에 (전 목사의 졸업 여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과거 신학을 공부할 당시 교육부(당시 문교부)가 인준하는 정식 '학사' 학위가 아니라, 교단에서 자체 발급해주는 '학사'(학위 인정과는 다름) 졸업증명서를 부여하는 관행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의 졸업증명서를 발급해준 영등포구 소재 신학교는 해당 교단 내에서도 정식으로 인정받지 않았던 곳이란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전 목사의 신학교 학사 졸업증명서를 발급해준 신학교 주소지에는 현재 한 사회복지법인이 들어서 있다. 과거 이 자리에는 2014년까지 한 교회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는 전 목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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