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다름은 틀린것이 아니라 뛰어난 것···'스파이 지니어스'
[서울=뉴시스] 영화 '스파이 지니어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2020.01.07 [email protected]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은 여전히 그들을 '관종'(관심에 목매는 사람)이라고 부르며 폄하하기 일쑤다. 크리에이터는 비단 단적인 얘에 불과하다. 한국 사회에서 피부색, 성별, 성적지향 등 '다름'은 여전히 '틀림'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잦다. 이러한 한국 사회에 경종을 울릴 만한 애니메이션이 한 편 나왔다.
신작 애니메이션 '스파이 지니어스'는 다름은 틀린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어떻게 보면 '더 뛰어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것도 아주 재밌게, 감동적으로.
[서울=뉴시스] 영화 '스파이 지니어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2020.01.07 [email protected]
'어, 윌 스미스랑 톰 홀랜드가 더빙을 했다고'라는 흥미로운 소식에 호기심으로 극장으로 발을 들일 관객에게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내놓는 영화다.
MIT 출신의 엉뚱한 천재 '월터'(톰 홀랜드)는 어릴 적부터 무기 개발 연구원으로 일하는 현재까지, 주변인들로부터 항상 'weirdo'(괴짜)로 불리며 외로운 나날을 보낸다. 그런 그에게 항상 위로가 돼 주는 엄마가 죽은 뒤, 그에게 남은 친구는 애완용 비둘기 한 마리와 그가 심취해 있는 한국 드라마뿐이다. 케이팝이 이제서야 미국에서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는 현재 한국 드라마는 소수의 마니아들만 보는 콘텐츠일 테다. 그렇다, 그는 취향까지도 '특이'했다.
[서울=뉴시스] 영화 '스파이 지니어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2020.01.07 [email protected]
이후 둘은 일련의 사건들로 의기투합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랜스는 월터의 신념과 그 신념으로 만들어진 무기들이 악당(빌런)을 소탕하는 최고의 무기임을 깨닫는다.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명확한 메시지다. 앞서 언급한 대로 영화는 '특이'함이 '특별'한 재능이 될 수 있음을 매끄러운 전개를 통해 증명한다. 또한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악'으로 다가왔던 많은 이들에게 '선'으로 대처하고, 미국을 구하기 위해 선함이라는 방법을 쓰는 월터를 보며 선함의 힘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억지스럽지 않고 이야기 속에 묻어나기 때문에 메시지 전달력이 좋다.
[서울=뉴시스] 영화 '스파이 지니어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2020.0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영화 '스파이 지니어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2020.01.0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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