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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처 여론조사]국방부 2개월 연속 상승…일관된 대북정책 효과

등록 2020.01.0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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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행정부 18개 부처 정책수행 지지도 평가

국방부, 12월 정책 지지 긍정평가 30%대 유지

北 해안포 사격, 중대 시험 등 '안보 불안' 여전

지지도 보수층↑진보층↓…대북 강경기조 영향

[세종=뉴시스] 뉴시스-리얼미터 월간정례 2019년 12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 수행평가 조사' 중 국방부. (그래픽= 리얼미터 제공) photo@newsis.com 2020.01.08.

[세종=뉴시스] 뉴시스-리얼미터 월간정례 2019년 12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 수행평가 조사' 중 국방부. (그래픽= 리얼미터 제공) [email protected] 2020.01.08.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국방부가 '행정부 18개부처 정책수행 평가조사'에서 2개월 연속 긍정평가 30%대를 유지했다. 국방부의 긍정평가는 지난 11월 조사에서 처음 30%대에 진입한 뒤, 이번 12월 조사에서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11월 조사에서는 18개 부처 가운데 긍정평가 11위를 차지했지만, 12월 조사에서 14위로 3계단 하락해 대외 안보불안 요인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2019년 12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방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에서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1.4%로 지난 11월에 비해 0.4%p 올랐다. 긍정평가 가운데 '매우 잘한다'는 답변은 8.2%에 그쳤고, '잘하는 편'이라는 응답이 23.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방부 긍정평가는 29.5%(9월)→29.7%(10월)→31.0%(11월)→31.4%(12월)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18개부처 가운데 긍정평가 순위는 15위(9월)→13위(10월)→11위(11월)로 개선됐지만, 12월 14위로 다시 3계단 하락해 전체 공동 14위를 차지했다.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29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19.11.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29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19.11.29.  [email protected]

부정평가는 56.1%로 지난 11월에 비해 0.6%p 줄었다. 부정평가에서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29.2%로, '잘못한 편'(26.9%)보다 2.3%p 높게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개선됐지만 순위는 3위에 머물렀다. 국방부는 지난 8~9월 부정평가 1위를 했지만, 10월 2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11~12월에는 3위를 유지했다.

긍·부정평가의 이같은 개선은 100점 평점으로 환산한 정잭수행 지지도에 반영됐다. 국방부는 12월 조사에서 37.3점을 받아 조사를 실시한 이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순위도 개선돼 9~10월 17위였지만, 11월에 16위로 오르더니 이번 12월 조사에서는 15위로 한 계단 더 올랐다. 다만 18개 부처 평균인 40.6점 보다 여전히 낮게 조사됐다.

18개 행정부처 고용노동부(36.9점), 여성가족부(36.7점), 법무부(35.7점)가 국방부 아래 위치했다.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합참 작전부장 전동진 육군 소장. 2019.11.28.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합참 작전부장 전동진 육군 소장. 2019.11.28.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국방부 정책수행 지지도가 다소 오른 것은 북한 해안포 사격 및 9·19 군사합의 위반에 대해 군(軍)의 단호한 입장을 드러내 긍정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전동진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은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대해 강경한 메시지를 내며 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긍정평가가 이전 조사보다 개선됐음에도 국민들이 전체적으로 국방부의 정책수행 지지도를 박하게 평가한 것은 대내외 안보 불안 요인들이 여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긍정평가 역시 개선됐지만 전체 18개 부처 전체 순위는 11위에서 14위로 오히려 떨어졌다는 점도 전반적인 대외 여건이 개선되지 않은 이유로 보인다.

특히 조사 기간을 앞두고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감행한 것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창린도(북한)=뉴시스]조선중앙TV는 촬영 날짜 미상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의 창린도 방어대를 현지 지도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8일 북한이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31일 이후 28일 만이고 지난 23일 연평도 포격 9주기에 맞춰 해안포 사격을 한 뒤로는 5일 만이다. 2019.11.28.

[창린도(북한)=뉴시스]조선중앙TV는  촬영 날짜 미상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의 창린도 방어대를 현지 지도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8일 북한이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31일 이후 28일 만이고 지난 23일 연평도 포격 9주기에 맞춰 해안포 사격을 한 뒤로는 5일 만이다. 2019.11.28.

이번 조사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대화 장기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새 전략무기' 발사 가능성을 언급했던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결과는 반영되지 않았다.

국방부 정책수행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했을 때,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이 30.8점, 중도층 34.0점, 진보층 42.4점으로 나타났다.

보수층은 지난 11월 24.9점에서 12월 30.8점으로 증가했고, 진보층은 반대로 50.2점에서 42.4점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수층과 진보층의 이 같은 변화는 국방부의 대북 강경 기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32.1점) ▲부산·울산·경남(32.3점) ▲대구·경북(33.0점) ▲강원(34.8점) ▲서울(35.8점) ▲대전·세종·충청(42.8점) ▲광주·전라(45.8점) ▲제주(50.9점)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1.6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이어 ▲20대(32.9점) ▲50대(35.3점) ▲40대(41.3점) ▲30대(48.1점) 순으로 나왔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20대는 모병제 도입 이슈가 있었던 지난 11월 정책지지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40점대를 기록했지만, 12월에는 다시 30점대로 내려앉았다.

성별로는 ▲남성(37.9점)이 ▲여성(36.8점)보다 긍정적인 인식을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는 수도권과 영남 지역, 60대 이상에서 안보 정책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010명이 응답을 완료해 5.1%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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