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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로하니 "美 솔레이마니 암살, 큰 실수이자 테러 행위"

등록 2020.01.08 04: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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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통화 "美에 단호한 입장 취해야"

마크롱 "긴장 완화 노력 필요...이란 핵협정 지켜야"

[테헤란=AP/뉴시스]4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왼쪽) 이란 대통령이 미국의 공습으로 숨진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집을 방문해 유가족과 대화 중인 모습. 사진은 로하니 대통령 공식 홈페이지가 공개한 것이다. 2020.01.06.

[테헤란=AP/뉴시스]4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왼쪽) 이란 대통령이 미국의 공습으로 숨진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집을 방문해 유가족과 대화 중인 모습. 사진은 로하니 대통령 공식 홈페이지가 공개한 것이다. 2020.01.06.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는 중대한 실수이자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미국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암살함으로써 중대한 전략적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영구적인 평화와 안보를 추구하는 모든 나라가 미군이 저지른 범죄와 테러 행위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의 범죄로 우리는 이란과 이라크 간에 어느 때보다도 강한 연대와 단합, 친선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솔레이마니가 이라크 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고 아델 압둘 마흐디 총리를 만나기 위해 이라크를 방문했다가 미군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군이 저지른 테러 행위는 이라크 주권을 침해하고 이 나라의 정부와 국민을 모욕했다. 숭고한 이슬람 국가 이란에 대해서도 용서받을 수 없는 엄청난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인들이 미국의 악랄한 행위에 대응하길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 암살의 책임과 그에 따른 결과는 미국 정부가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솔레이마니의 목표는 역내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일이었다면서 그가 테러에 맞서 싸우는 영웅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역내 안보는 지역 국가들에 의해 달성될 수 있다. 역내 긴장은 누구에게도 이득을 주지 않는다"면서 "이 지역의 불안정은 전 세계에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미국과 이란 사이에 불거진 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면서 "프랑스는 긴장을 낮추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2015년 이란과 국제사회가 체결한 핵협정(포괄적공동행동계획. JCPOA)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프랑스는 이 역사적인 핵협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이란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솔레이마니가 역내 미군 공격을 모의하고 있다며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공항을 공습, 그를 제거했다. 이란은 보복 공격을 천명하는 한편 5일 JCPOA 이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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