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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시아파도 美에 보복 예고 "이란보다 약하지 않을 것"

등록 2020.01.08 23: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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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AP/뉴시스]8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타흐리르 광장에서 이란의 미군 기지 미사일 공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려 한 남성이 불 타는 도로에서 이라크 국기를 흔들고 있다. 이란은 이날 새벽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사살한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내 두 곳의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2020.01.08.

[바그다드=AP/뉴시스]8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타흐리르 광장에서 이란의 미군 기지 미사일 공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려 한 남성이 불 타는 도로에서 이라크 국기를 흔들고 있다. 이란은 이날 새벽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사살한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내 두 곳의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2020.01.08.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란이 8일(현지시간) 미국의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살해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십여발의 지지대지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친(親)이란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하시드 알 아사비(PMF)도 이란을 뛰어넘는 보복을 다짐했다고 이란 국영방송이 전했다.
 
지난 3일 미국은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솔레이마니와 PMF 부사령관 겸 카타이브 헤즈볼라(KH) 창설자인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를 함께 무인기(드론) 공습으로 살해한 바 있다.
 
PMU 산하 민병대 아사이브 아흘 알하크(Aas'ib Ahl al-Haq· AAH) 지도자인 카이스 알카잘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순교한 솔레이마니에 대한 이란의 초기 대응이 이뤄졌다"며 "이제 순교한 알무한디스에 대한 초기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라크인들은 용감하고 열성적이기 때문에 그들의 반응은 이란의 반응보다 약하지 않을 것이다"며 "약속할 수 있다"고 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알카잘리의 트윗을 두고 PMU의 대응이 이란이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 2곳을 공격한 것보다 '적어도 적지 않을 것'을 약속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알카잘리는 지난 3일 솔레이마니와 알무한디스가 미국에 사살된 이후 대미 항전을 촉구한 바 있다. 미국은 그와 그의 단체를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로 지정했다.

또다른 AAH 고위 관계자는 아랍 현지매체와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은 솔레이마니를 암살함으로써 이란과 이라크인들이 그를 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잘못된 것"이라며 "그의 순교는 사실상 두 나라를 통일시키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미군 철수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미국 상품 불매와 미국 대사관 폐쇄도 요구할 것이라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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