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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도쿄올림픽 출전 너무 감격스럽다"

등록 2020.01.13 0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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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이다영 "올림픽서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서울=뉴시스]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8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이란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사진=국제배구연맹 제공) 2020.01.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8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이란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사진=국제배구연맹 제공) 2020.01.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간판 김연경(32)이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감격해했다.

한국(세계랭킹 9위)은 12일 밤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태국(세계랭킹 14위)과의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결승전에서 3-0(25-22 25-21 25-2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해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준결승전에서 복근 부상으로 결장했던 김연경(22점)은 고공폭격으로 올림픽 진출을 견인했다. 이재영은 18점, 김희진이 9점, 양효진이 7득점(블로킹 3개)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연경은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었는데 좋게 마무리해서 너무 좋다. 나는 후배들이 이제 밥상 차린 거에 숟가락만 얹은 느낌이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고, 스태프에게도 고맙다. 도쿄올림픽에 가서 마무리 할 수 있다는 거 자체로 행복하고 좋다. 도쿄 예선전을 준비하면서 오늘만을 기다렸는데 그 도쿄를 갈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너무 감격스럽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2점을 기록한 것에 대해 "내가 경기에 많이 못 뛰어서 걱정을 했다. 부담감과 책임감이 컸고. 어제 많이 힘든 밤을 보냈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경기를 준비하며 힘들었고, 부상도 오면서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선수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잘 할 수 있었다. 그저 모든 게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느낌이 좋다. 예선전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올림픽에서도 일을 한 번 낼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올림픽 가서도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응원해준 한국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김연경은 "많은 힘이 됐다. 태극기가 많아서 좋았고, 저희 쪽에 많은 분들이 있는 걸 보면서 힘이 났다. 많이 응원해주신 관중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도쿄올림픽이 있으니까 여자배구를 많이 응원해달라"고 했다.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이다영, 이재영이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남녀배구예선전을 치르기 위해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0.01.05. bluesod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이다영, 이재영이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남녀배구예선전을 치르기 위해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0.01.05.  [email protected]

레프트 이재영(24) 역시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재영은 "우리 선수들의 부상이 너무 많았다. 연경 언니도, 희진 언니도, 저도 부상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 오히려 그로 인해 더 끈끈하게 할 수 있었고, 자신감도 있어서 잘 된 것 같다. 끝나서 후련하다"고 말했다.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이재영은 "정말 꿈에 그리던 무대인데 꼭 한 번 메달 따고 싶다. 연경 언니가 있을 때 한 번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회 내내 안정된 볼배급을 한 세터 이다영(24)은 "부담감도 너무 컸고 긴장도 많이 해서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그래도 올림픽 티켓을 따서 정말 기쁘다"며 "큰 경기를 처음해서 부담감과 긴장감이 커서 많이 흔들렸는데, 연경 언니가 '괜찮다'고 옆에서 달래줘서 2, 3세트에서부터 조금씩 풀렸다. 언니가 옆에서 '고생했다. 도쿄 가자, 수고했다' 말해줬다"고 웃었다.

이어 "오늘 경기가 인생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큰 경기가 많겠지만 오늘 경기를 잊지 못할 것 같다"며 "도쿄올림픽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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