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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硏 "中 진출 韓기업, 현지 수요 침체·경쟁 심화에 불황 지속"

등록 2020.01.1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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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시황·매출 전망 3분기 연속 하락

현지 판매 전망 4분기 만에 기준치 아래로

[스자좡((중 허베이성)=신화/뉴시스]지난해 8월27일 중국 허베이성 원펑 자유무역항에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다. 중국 해관총서는 14일 지난해 중국의 대외 무역액이 3.4% 증가한 31조5400억 위안(5287조502억원)이었다고 밝혔다. 2020.1.14

[스자좡((중 허베이성)=신화/뉴시스]지난해 8월27일 중국 허베이성 원펑 자유무역항에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다. 중국 해관총서는 14일 지난해 중국의 대외 무역액이 3.4% 증가한 31조5400억 위안(5287조502억원)이었다고 밝혔다. 2020.1.14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현지 수요 침체와 경쟁 심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사무소, 중국한국상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19일 내놨다.

이번 조사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7개 업종, 212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27일부터 12월25일까지 진행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는 것을 뜻한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올해 1분기 시황과 매출 전망은 각각 83, 84로 각각 5포인트(p), 14p 하락했다. 모두 3분기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기준치인 100을 한참 밑돌았다.

현지 판매 전망치는 87로 4분기 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다. 설비투자 전망치는 94로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기지 못했다. 영업환경 전망도 75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업종별 매출 전망을 보면 제조업이 85로 3분기 연속 하락했다. 전기전자(97)를 제외한 전 업종에서 하락세를 보였고 특히, 자동차(83), 금속기계(80), 화학(85) 등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유통업 전망도 80으로 부진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각각 83, 85로 집계됐다. 대기업은 4분기 만에 100을 채우지 못했다.

제조업 부문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현지 수요 위축(23%), 경쟁 심화(21.9%), 인력·인건비 문제(13.4%) 등이 꼽혔다.

산업연구원은 "전기전자와 자동차, 금속기계 등에서 현지 수요 부진을 애로사항으로 꼽는 응답이 줄어들었다"며 "반면 경쟁 심화로 인한 어려움이 많아지고, 화학에서는 현지 수요 부진의 어려움이 가중된 것이 특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전체 기업 매출 전망치는 전년 대비 4p 상승한 104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유통업에서 각각 104, 107로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제조업 내에서는 자동차(130), 금속기계(113), 기타제조(113), 화학(103)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반대로 전기전자(91), 섬유의류(73) 등은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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