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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영취산 송전탑 절대 안돼" 공사장서 단식 농성

등록 2020.01.17 15: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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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한전과 여수시가 고압송전탑 반대 및 지중화 요구 묵살"주장

여수시의회의 '영취산 송전탑반대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도 소용 없어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 영취산 일대 고압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최현범)가 17일 '영취산 관통 고압송전탑 건설반대'를 외치며 터파기 공사장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0.01.17. photo@newsis.com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 영취산 일대 고압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최현범)가 17일 '영취산 관통 고압송전탑 건설반대'를 외치며 터파기 공사장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0.01.17. [email protected]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진달래꽃 군락지로 유명한 전남 여수시 영취산에 고압송전탑 건설을 위한 터파기 작업이 시작되자 인근 주민들이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17일 영취산 일대 고압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최현범)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부터  '영취산 일대 관통 고압송전탑 건설반대'를 외치며 공사장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여수시민들의 생명권, 건강권, 재산권을 침해하는 고압송전탑 건설공사를 반대하면서 일부 구간 지중화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현재 공사가 강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고압 송전탑 건설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해 여수시와 한국전력, 산업자원부 등 의견서를 제시했으나 무시당했다"고 주장했다.

최현범 위원장은 "한전은 여수시의회 전체 의원 결의로 고압송전탑 건설 반대와 일부 지중화를 결의한 바 있고 국회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지적되자 주민과 대화를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대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위원장은 "50년 이상 재산권 침해를 당했는데 주민들의 의견 청취도 제대로 하지 않은 여수시와 한전의 잘못을 지적하고 싶다"면서 "산자부 장관, 여수시장, 한전사장 등이 현장에서 토지수용재결 회의를 개최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 하겠다"고 말했다.

70대의 최 위원장은 16일 오전 11시부터 송전탑 공사를 위해 파 놓은 깊이 10m 상당의 사각 구덩이에 들어가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민 20여 명은 인근서 동조 농성하고 있다. 한밤중 영하권의 추운 날씨 탓에 농성주민의 건강을 우려한 일부에서 물과 핫팩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 영취산 일대 고압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최현범(71)위원장이 17일 '영취산 관통 고압송전탑 건설반대'를 외치며 터파기 공사장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0.01.17. photo@newsis.com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 영취산 일대 고압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최현범(71)위원장이 17일 '영취산 관통 고압송전탑 건설반대'를 외치며 터파기 공사장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0.01.17. [email protected] 



앞서 여수시의회(의장 서완석)는 지난해 5월 192회 임시회에서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영취산 일대 고압송전탑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건설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주종섭 의원은 "시민의 건강권, 생명권, 재산권을 침해하는 345㎸ 고압송전탑 선로 건설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며 '영취산 고압송전탑 건설반대 결의안'을 제출했다.

한편 한국전력공사는 호남화력 1, 2호기의 폐지 후 여수산단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목적으로 영취산을 지나는 고압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345㎸ 광양CC-신여수 T/L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고압송전선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영취산에 20여 개의 고압송전탑을 세울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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