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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리비아통합정부 붕괴하면 유럽에 새로운 위협"

등록 2020.01.18 22: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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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사태 논의할 국제회의 앞두고 폴리티코에 기고

"IS·알카에다, 재건 위해 비옥한 근거지 찾을 것"

에르도안 "리비아통합정부 붕괴하면 유럽에 새로운 위협"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파예즈 알 사라즈 총리가 이끄는 리비아통합정부(GNA)가 붕괴하면 유럽은 테러조직으로부터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리비아 내전 사태를 논의할 국제회의를 하루 앞두고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실린 기고문에서 "GNA를 적절히 지원하지 못한 EU의 실패는 민주주의와 인권 등 유럽의 가치에 대한 배신의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만약 리비아 합법 정부가 붕괴하면 유럽은 여러 문제와 위협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등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패배를 겪었던 테러 단체들은 다시 복귀할 비옥할 근거지를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와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붕괴 후 극심한 사회적 혼란을 겪었다. 특히 2014년부터 수도 트리폴리를 포함한 서부 지역을 통치하는 GNA와 LNA로 양분되며 무력 충돌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GNA는 유엔으로부터 합법 정부라는 지위를 인정받았지만 트리폴리 서부 일대에서만 행정권을 유지할 정도로 장악력이 떨어진 상태다.

GNA와 LNA는 지난 1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제안한 중재를 받아들여 12일 자정을 기해 휴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LNA의 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이 문서에 서명하지 않고 13일 회담장을 떠나면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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