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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동주 화해 못보고 눈감은 불행한 아버지

등록 2020.01.19 19: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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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난에 회장직 해임 수모

건강 거처 놓고도 두 아들 갈등

실형 선고받았지만 수감은 면해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이 16일 국내 최고층 빌딩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거처를 옮겼다. 이날 오후 신격호 회장이 거처로 알려진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로 들어서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1978년 3월 중구 소공동 롯데빌딩 26층에 롯데그룹 운영본부를 발족하며 '소공동 시대'를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1990년대 중반부터 줄곧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 집무실과 거처를 두고 업무를 봤다. 이에 그의 잠실로의 거처 이전은 롯데그룹의 40년에 걸친 ‘소공동 시대’는 막을 내리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2018.01.1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이 16일 국내 최고층 빌딩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거처를 옮겼다. 이날 오후 신격호 회장이 거처로 알려진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로 들어서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1978년 3월 중구 소공동 롯데빌딩 26층에 롯데그룹 운영본부를 발족하며 '소공동 시대'를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1990년대 중반부터 줄곧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 집무실과 거처를 두고 업무를 봤다. 이에 그의 잠실로의 거처 이전은 롯데그룹의 40년에 걸친 ‘소공동 시대’는 막을 내리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2018.01.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은 성공한 경영자였지만 마지막  눈을 감는 순간까지도 두 아들의 화해를 보지 못한 불행한 아버지였다.

2015년 7월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이 터지면서 롯데는 큰 위기를 맞았다.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에 선임돼 한·일 롯데를 총괄하게 되자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롯데홀딩스에서 신 회장을 해임하는 등 쿠데타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고인이 동참해 장남 편에 서자 결국 일본 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전격 해임되는 수모를 겪었다.
국내 계열사 이사직에서도 퇴임해 형식적으로도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신 명예회장의 정신건강 문제는 형제간 단골 분쟁거리로 등장했다.
신 전 부회장은 신 명예회장이 경영 현안을 직접 챙길 수 있을 만큼 건강한 상황이라고 주장한 반면, 신 회장 측은 아버지가 치매를 앓고 있어 정상적 판단이 불가능다하고 반박했다.
양측 주장이 엇갈리자 2016년 12월에는 신 명예회장의 넷째 여동생인 신정숙 씨가 신 명예회장의 판단 능력에 문제가 있어 성년후견인이 필요하다며 법원에 심판을 청구했고, 결국 법원은 오랜 심리 끝에 그에 대해 한정후견인을 지정했다. 중증 치매 등으로 정상적 판단이 어렵다는 사실을 법원이 인정하게 되면서 사실상 신 명예회장의 경영활동은 불가능해졌다.

신 회장과 신 전부회장이 신 명예회장의 거쳐 문제를 놓고도 갈등을 빚었다. 결국 지난해 6월 법원의 결정에 따라 신 명예회장은 거처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소공동으로 옮겼다. 이때부터 신 명예회장의 건강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명예회장은 수감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신 명예회장은 두 아들과 함께 경영비리 혐의로 2017년 12월 징역 4년 및 벌금 35억원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치매 등 건강상 수형생활이 어렵다는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받아 법정 구속은 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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