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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앞에서 떠난 신격호…빈소엔 그룹 임원 속속 도착

등록 2020.01.19 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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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빈소

부인 시게미츠 하츠코도 도착

[서울=뉴시스]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이다. (사진=롯데지주)

[서울=뉴시스]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이다. (사진=롯데지주)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9일 오후 4시29분 세상을 떠났다. 빈소가 차려진 서울 아산병원에는 가족과 그룹 임원이 속속 도착해 신 명예회장을 애도했다.

1921년생인 신 명예회장 건강은 전날 악화했고, 가족과 그룹 핵심 임원에게 이같은 소식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에서 급히 귀국했고, 2015년 신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부인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두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인 건 2018년 10월 신 회장 국정농단 및 경영비리 재판 2심 선고 이후 1년 3개월만이었다. 두 사람은 빈소에서 함께 장례 절차를 논의 했고, 이후에는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기도 했다.

동주·동빈 형제와 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자녀들은 임종을 지켰다. 신 이사장은 전날부터 신 명예회장 곁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에는 부인인 시게미츠 하츠코(重光初子) 여사도 있었다. 다만 신 명예회장과 사실혼 관계였던 서미경씨와 서씨 사이에서 낳은 딸 신유미씨가 찾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빈소는 오후 5시께 차려졌고, 외부 문상은 오후 7시30분께부터 받기 시작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명예장례위원장을, 황각규·송용덕 롯데지주 공동대표가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신 명예회장은 최근 2년 새 두 차례 거소(居所)를 옮겼다. 1990년대부터 롯데호텔 신관 34층을 집무실 겸 거처로 사용하던 신 명예회장은 이후 2017년 8월 해당 건물이 전면 개·보수에 들어가면서 이듬해 1월 롯데월드타워 49층에 입주했다. 이후 같은 해 8월 롯데호텔 신관이 이그제큐티브타워로 개·보수를 마치자 신 전 부회장 측이 부친의 소공동 복귀를 주장했다. 이에 가정법원이 이 의견을 받아들여 신 명예회장은 소공동으로 돌아갔다. 일각에서는 거소 이동이 건강 악화에 영향을 준 게 아니냐고 보기도 한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7월 식사를 하지 못 해 영양 공급 차 입원했다. 11월에 유사한 증상으로 한 차례 더 병원 신세를 진 이후 퇴원 8일 만인 지난해 12월18일 다시 영양 공급을 위해 입원했고, 한 달 만에 세상을 떠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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