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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장 선거에 경남권 강호동·최덕규 '후보 등록'

등록 2020.01.19 23: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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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단일화 '미지수'

오는 31일 농협중앙회장 선거 앞두고 '후보 단일화' 촉각

【창원=뉴시스】김기진=강호동 합천율곡조합장. 2019.10.29. sky@newsis.com

【창원=뉴시스】김기진=강호동 합천율곡조합장. 2019.10.29.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이 달 31일 열릴 제 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최종 후보 등록 마감 결과 경남 합천 출신 후보들은 끝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고 각 자 등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6~17일 최종 후보등록 결과 강호동 합천율곡조합장과 최덕규 전 합천가야조합장 등 10명이 최종 후보등록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본선 후보 10명(가나다 순)은 ▲강호동(56) 경남 합천 율곡 조합장 ▲김병국(68) 전 충북 서충주 조합장 ▲문병완(61) 전남 보성 조합장 ▲여원구(72) 경기 양평 양서조합장 ▲유남영(64) 전북 정읍 조합장 ▲이성희(70) 전 경기 성남 낙생 조합장 ▲이주선(68) 충남 아산 송악 조합장 ▲임명택(63) 전 NH농협은행 언주로 지점장 ▲천호진(57) 전국농협경매발전연구회 고문 ▲최덕규(69) 전 경남 합천 가야 조합장이다.

최 전 조합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전국 대의원 조합장들의 지지를 적극적으로 얻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중도 포기는 없고 끝까지 완주할 계획"이라고 '단일화 여지'에 선을 그었다.

최근 강 조합장과 최 전 조합장은 지역 원로의 주선으로 경남 합천 모 처에서 수 차례에 걸쳐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 협의에 나섰으나 결렬됐다.

한 쪽에서는 여론조사와 경선 등 여러가지 후보 단일화 방안을 제시했으나 다른 한 후보가 '흡수 통합'이외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제안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경남지역 후보들이 단일화를 해야 하는 이유는 부산·울산·경남·경북을 대표하는 '영남권' 후보로 나서게 되면 '파괴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영남권 대의원이 31%를 차지해 호남권(22%), 충청권(19%), 서울경기인천(18%), 강원(8%), 제주(2%) 등에 비해 '유권자' 분포가 넓다.  타 지역 후보와 전략적 제휴에 있어서도 유리하다.

실제로 지난 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1차 투표 결과 1위(이성희 전 경기낙생조합장),2위(김병원, 전남 남평조합장), 3위(최덕규, 경남 합천가야조합장)순이었으나 2차 투표에서 김병원(전 농협중앙회장) 후보가 당선되는 결과를 낳았다.

최 전 조합장은 이번이 네번째 회장 선거 도전이다.

최 전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이사 3선, 가야농협 조합장 7선의 관록이 있다.

【창원=뉴시스】김기진=최덕규 전 합천가야농협조합장. 2019.10.21. sky@newsis.com

【창원=뉴시스】김기진=최덕규 전 합천가야농협조합장. 2019.10.21.  [email protected]

그는 지난 제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이성희, 김병원 후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후 2차 결선 투표에서 당시 김병원 후보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9월 2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받고 현재 3심이 진행 중이다.

같은 합천 출신인 강호동 합천율곡 조합장은 4선 조합장으로 농협중앙회 이사,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소이사회 이사, 경남농협 조합운영협의회 의장, 전국 친환경 농협 협의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50대로 회장 후보 중 가장 젊다.

강 조합장은 "후보 단일화를 끝까지 기대하고 있지만 단일화가 안되도 자신있게 뛸 생각이다"며 "농협발전을 위해서 필사즉생의 심정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24일 설 연휴를 앞두고 고향 '합천'에 모일 계획이어서 막판 조율을 거쳐 최종 후보 '단일화'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결국에는 선거 막판으로 갈 수록 '합종연횡'이 타 지역 후보들 사이에서도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남 출신 후보들간 '단일화'가 이뤄질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미 18일부터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오는 30일까지 후보자는 전화와 문자메시지, 이메일, 명함, 선거공보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한편 전국 조합장 1118명 중 대의원 292명이 참여하는 간선제로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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