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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경찰 간부 직장 내 '갑질' 논란

등록 2020.01.22 18:10:00수정 2020.01.22 23: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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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경찰 간부 직장 내 '갑질' 논란

[인천=뉴시스] 함상환 기자 = 인천경찰청의 한 간부가 부하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인천경찰청이 자체 사실 확인 작업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인천경찰청 직원 등에 따르면 간부 A씨는 퇴근하는 직원들을 향해 '나 보다 일찍 퇴근 하냐','휴가는 가족하고 가는 것이 아니다', '결재서류 등을 하나하나 트집 잡고 소리를 지르며 비인격적인 대우를 한다'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관 B씨는 "A씨의 갑질에 정신병에 걸릴 지경이며, 그럴때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었다"며 "A씨는 교묘하게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고 있다"고 했다.

또 A씨에게 서류 결재를 위해 가지고 가면 이것이 급한 결재냐며 이런 저런 문제를 삼고 트집을 잡아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모욕감까지 주는 행동이 이어져 왔다고 했다.

아울러 B씨는 "A씨의 이같은 행동을 그동안 참아 왔지만 이대로 계속되면 스트레스 등으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밖에 알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B씨는 "이같은 스트레스로 사람이 죽고 싶다는 심정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알수 없을 것"이라며 "직장내 갑질은 꼭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경찰관 C씨도 " 밤샘 당직 근무를 마치고도 눈치를 줘서 퇴근도 못하고 있는데, 자신의 업무외에 다른 업무 지시가 내려와 힘들었다"고 전했다.

피해 경찰관 가족 D씨는 "너무 힘들어 죽을 지경이다란 말을 수없이 들었다"며 "한 가족의 가장인데 근무지에서 갑질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눈물이 난다"고 했다.

아울러 갑질 피해를 입었다는 경찰관은 "수차례의 갑질 피해를 입은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지금 모두 밝힐수는 없지만 인천경찰청 감찰에서 진술 등의 요구가 있을 경우 떳떳하게 그동안 있었던 피해 내용을 모두 진술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근무하는 동안 고통을 받아온 내용을 충분히 입증할 준비가 되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A씨는 "자신이 꼼꼼한 업무 지시는 있을수 있으나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주장은 있을수 없다. 누군가 자신이 근무하는 직책 등에 불만을 품고 음해하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갑질을 했다는 말에 어이가 없을 뿐"이라며 "오히려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천경찰청 한 관계자는 "이 같은 내용의 진실 여부 확인 등은 본청과 조율한 뒤 사실 확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느 곳에서 사실 확인을 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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