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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간부 상갓집 충돌에 與 "대통령 인사권에 사실상 항명"

등록 2020.01.20 12: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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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비정상적으로 불만 표출한 부적절한 행동"

"검찰개혁 의도적 반란이라면 국민 용납 안 해"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 2019.12.03.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수사 방향을 두고 대검찰청 신임 부장과 간부가 장례식장에서 의견 충돌을 빚은 것에 대해 "일부 검사의 행태는 오로지 자신들의 특권과 기득권이 사라지는 데 대한 불만을 사적 공간이나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표출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내고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일부 고위 검사의 도를 넘은 공직기강 문란, 검찰개혁에 대한 의도적 반란이라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8일 양석조(47·29기)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은 서울 강남의 한 장례식장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처리를 두고 직속 상관인 심재철(51·27기)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에게 "조 전 장관이 왜 무혐의냐"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수석대변인은 "부적절한 공직기강 문란행위는 마치 할 말은 하는 기개 있는 검사로 보이고자 하는 이면에 검찰개혁과 대통령의 인사권에 정면으로 도전하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사실상의 항명"이라며 "특히 법과 질서를 수호하는 검찰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더욱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제가 된 인물들이 모두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 인사들"이라며 "윤 총장이 자신의 사적 관계보다 검찰총장으로서의 직무에 충실했다면 부적절하고 추태에 가까운 항명을 제지하고 경고했어야 한다. 그러나 이를 방관했다는 점에서 윤석열 사단의 불만 표출이 윤 총장의 지시 혹은 방조아래 이루어진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1986년 당시 하나회 소속 신군부 쿠데타를 일으킨 군인들이 여당 원내총무와 국회의원을 폭행해 논란이 된 '국방위 회식 사건'을 언급하며 "사적 이해관계로 똘똘 뭉친 일부 기득권 세력이 기고만장함으로 공적 질서를 무력화시킨 대표적 사례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그의 측근 세력들은 자신들의 권력으로 검찰과 세상을 쥐락펴락할 수 있다는 오만함에 취해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일개 사조직의 수장이 아니라면, 잘못된 검사들의 행태를 징계해 검찰의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국민은 검찰개혁에 저항하고 대통령의 인사권에 도전하는 일부 검사들의 정치적 행태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덧붙였다.

이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출입기자단에 '대검 간부 상갓집 추태 관련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보내 "장삼이사(張三李四)도 하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을 해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쳤다"며 "법무·검찰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장관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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