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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 그림으로 만나볼까?...가나문화재단 ‘응중산수’

등록 2020.01.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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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순철, 백두, 2015-2020, Oil on canvas, 248x333cm. 사진=가나문화재단 제공. 2020.1.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순철, 백두, 2015-2020, Oil on canvas, 248x333cm. 사진=가나문화재단 제공. 2020.1.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푸른 기운을 짙게 뿜어내는 가로 3m 33cm 캔버스에 솟아난 권순철의 '백두', 진한 먹의 기운과 엄숙함이 감도는 6m가 넘는 박대성의 '화엄금강불설국', 가로 폭 7m가 넘는 임옥상의 '북한산에 기대어 살다'…

미술관이 아니면 쉽게 접할 수 없는 거대한 작품이 상업화랑에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가나문화재단과 가나아트가 공동기획으로 선보인 '응중산수 凝重山水 – 겨울' 전시다.  2020년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 주위를 항상 둘러싸고 있는 묵직한 겨울산이 주제다.

 권순철, 김종구, 박대성, 사석원, 이명복, 이원희, 임옥상, 황재형등 국내 유명 작가 8명이 참여한 전시는 대부분 대중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다. 대형 작품들을 포함하여 총 13점이 소개된다.

[서울=뉴시스] 박대성, 화엄금강불설국 華嚴金剛佛雪國, Ink on Korean paper, 611.4x236.5cm. 사진=가나문화재단 제공. 2020.1.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성, 화엄금강불설국 華嚴金剛佛雪國, Ink on Korean paper, 611.4x236.5cm. 사진=가나문화재단 제공. 2020.1.20. [email protected]


여덟명의 작가는 산수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화폭에 담아냄으로써 전시의 화두로 던져진 ‘응중산수’의 세계를 눈 앞에 그대로 펼쳐낸다. 김종구는 철가루를 묵묵히 쌓아 올려 '무거운 구름 산수'라는 작품을 출품했고, 사석원과 이원희, 황재형은 겨울산 그리고 눈 쌓인 풍경을 특유의 개성과 화풍으로 완성해냈다.

전시 타이틀 ‘응중산수’의 ‘응중’을 이루는 ‘凝’자는 응집이나 응고에 쓰이는 ‘엉기다, 모으다, 굳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고, ‘重’은 ‘무거울 중’, 글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무거운 것들이 모인 산수’다.

전시장을 압도하는 대작들은 눈이 안오는 겨울, 겨울의 계절 색, 묵직하게 울리는 겨울 산수의 아름다움을 느껴볼수 있다. 전시는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3월1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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