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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규제 강화에 LNG추진선 발주↑…"韓 조선사 수혜 기대"

등록 2020.01.25 1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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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잔고 기준 LNG 추진선 비중 1년 새 75% 증가

"건조 경험 보유한 조선사 소수, 국내 조선 3사 유리"

[서울=뉴시스]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 (사진=회사 제공)

[서울=뉴시스]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 (사진=회사 제공)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며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쓰는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발주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전체 수주잔고에서 LNG 추진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3.6%에서 2018년 7.3%로 증가한 뒤 현재는 12.7%에 이르렀다. 절대 수주잔고 기준으로도 2014년 말 대비 5년 만에 약 10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LNG 운반선을 제외한 LNG 추진 시스템을 채택한 선박의 수주잔고만 보면 약 115만DWT(재화중량톤수)로 추정된다.이는 세계 선박 수주잔고의 6.1%에 해당한다. 2018년 말에는 2.9%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1년 새 75% 증가한 것으로 전체 LNG 추진선 수주잔고 증가율 44%를 웃돌았다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LNG 추진선박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부터 시행된 황산화물 배출규제뿐만 아니라 최근 강화되고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어서다. 선박의 긴사용연한과 IMO 측의 환경규제 강화 의지를 고려할 때 LNG 추진선이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하는 선주들도 등장하고 있는 상태다.

LNG 추진선 발주는 한국 대형 조선사에 긍정적이다. 조선 빅3는 기술력이 우수하고 다양한 건조경험을 보유해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많다. 가격 역시 일반 디젤 추진 선박보다 높은 편으로 저부가선이자 중국의 주력선종인 벌크선도 LNG 추진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한국 대형 조선사가 수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영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LNG 추진선 내에 LNG 운반선을 제거해도 여전히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라며 "LNG 추진선은 아직 건조 경험을 보유한 조선사가 소수에 불과하다. 한국 대형 조선사들이 수주에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코트라(KOTRA)와 KDB산업은행이 공동으로 펴낸 '글로벌 친환경 선박기자재 시장동향 및 해외시장 진출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세계 신조발주 선박시장의 60.3%를 LNG 연료추진선 시장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과 세계 최대 선급회사 로이드선급 등의 자료를 종합해 LNG운반선이 2025년까지 최대 1962척이 건조되고, 선박에 LNG를 연료로 공급하는 LNG벙커링선도 2016년 31만3000t에서 2030년 320만t으로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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