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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계획 수정해 실외훈련 "호주전서 올림픽행 확정"

등록 2020.01.20 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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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피트니스센터·수영장 회복 계획 변경해 실외 훈련

22일 호주와 준결승 격돌…이기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서울=뉴시스]요르단전 지휘하는 김학범 감독 (사진 = AFC 제공)

[서울=뉴시스]요르단전 지휘하는 김학범 감독 (사진 = AFC 제공)

[방콕=뉴시스] 박지혁 기자 =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단 1승만 남긴 김학범호가 호주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결승전을 앞두고 선수단 일정을 변경하면서까지 전의를 불태웠다.

김학범호는 20일 오후 5시(현지시간)부터 태국 방콕의 알파인2 훈련장에서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취재진에 초반 15분을 공개했지만 선수들이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푸는 과정이기 때문에 사실상 비공개 훈련인 셈이다.

한국은 전날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 이동경(울산)의 극적인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 준결승에 안착했다.

당초 대한축구협회는 "20일 야외훈련 대신 회복 차원에서 호텔 내 피트니스센터와 수영장에서 회복훈련을 가질 예정"이라고 알렸지만 김학범 감독의 결정으로 수정했다.

올림픽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경기인 만큼 휴식 대신 조직적으로 한 번 더 다듬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호주와의 준결승전에서 승리하면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이번 대회 상위 세 팀에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이기면 올림픽 티켓을 쥐고 편안한 마음으로 결승전을 치를 수 있지만 만약 3·4위전으로 밀려나면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승부를 펼쳐야 한다. 패하는 팀은 올림픽에 갈 수 없다.

중앙수비수 정태욱(23·대구)은 "우리는 축구선수이기 때문에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뛰는 게 동기부여가 된다"며 "호주전만 생각해서 준비를 잘하기 위해 뭉치고 있다"고 했다.

정태욱과 함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일군 김진야(22·서울)도 "올림픽은 하나의 큰 목표"라며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나가고 싶은 게 당연하다. 큰 대회를 가기 위해서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했다.

한국과 호주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말레이시아 전지훈련에서 평가전을 가졌을 만큼 서로에게 익숙하다. 역대 상대전적은 14전 10승2무2패로 한국이 우세하다.

정태욱은 "호주는 피지컬이 강하고, 좋은 팀이다. 준비할 게 많다"고 했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진 평가전에 대해선 "우리나 호주나 모두 많이 지쳐 있었다. 정상적인 경기는 아니었다"고 했다. 전후반 50분씩을 뛰며 1-1로 비겼다.

결승전에 직행해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정태욱은 "3·4위전으로 밀리면 확실히 결승전보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꼭 결승으로 가고 싶은 게 우리의 입장이다"고 전했다.

김진야는 "3·4위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호주전을 이겨서 꼭 티켓을 따겠다"고 했다. 앞서 선배들이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룬 것에 대해선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거짓이다"면서도 "반드시 이뤄야 하는 목표이기 때문에 작은 마음도 잘 모으겠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과 호주의 준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오후 10시15분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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