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큐멘터리 거장' 정수웅 PD 별세···향년 77세
[서울=뉴시스] 정수웅 감독 (사진=유튜브 캡처) 2020.01.21 [email protected]
고인은 1973년 KBS 다큐멘터리 PD로 입사해 1997년 진도의 장례문화를 담은 30분짜리 다큐멘터리 '초분'으로 다큐멘터리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골든 하프상'을 받았다. 당시 이는 한국 다큐멘터리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이었다.
이후 고인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전기 '황강에서 북악까지'를 연출하라는 윗선의 지시를 거부하고, 1982년 KBS를 떠나 일본 니혼오디오비주얼센터로 이적했다. 3년 후 한국으로 돌아와 독립제작사인 서울다큐를 설립했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영상총감독과 1988년 서울올림픽 영상총감독을 맡기도 했다. 한중일 PD들의 교류를 활성화한 인물로도 평가된다. 2000년 한일 PD포럼을 제안한 후 10년간 상임 조직위원장을 지냈다.
제8회 대한민국 방송대상 대통령상(1981), NHK아시아다큐멘터리 대표작가상(1994), 제10회 PD상 작품상(1998), 독립제작사협회대상 연출상(2005)등을 수상했다. '그 강변의 묵상', '일본 역사를 바꾼 조선인', '세기의 무희 최승희' 등의 저서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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