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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엄원상, 스피드로 호주 깬다…"공격포인트 올려야"

등록 2020.01.21 20: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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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호주와 준결승 격돌…승리하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서울=뉴시스] U-23 축구대표팀 정우영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U-23 축구대표팀 정우영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방콕=뉴시스] 박지혁 기자 = 김학범호의 '날쌘돌이' 정우영(21·프라이부르크)과 엄원상(21·광주)이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호주의 수비를 뚫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학범호가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까지 1승만 남겨둔 가운데 호주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결승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구슬땀을 흘렸다.

선수단은 호주전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5시(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알파인 풋볼 캠프에서 초반 15분만 공개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유일한 유럽파 정우영은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나섰지만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 휴식을 취했다. 호주전에서 선발 혹은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나도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아쉽게 들어가지 못했다"면서도 "팀이 이기고, 형들을 응원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정우영은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애를 먹었다. 중국과의 1차전에서 슈팅과 크로스를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을 통해 서서히 나아지는 모습이다.

정우영은 "나 자신한테 아쉬운 부분이 있다. 공격수로서 포인트가 있어야 했다. 내가 공격포인트를 더했으면 팀이 원활하게 돌아갔을 것이다"며 "만약 호주전에 들어간다면 그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힘써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피지컬이 좋은 호주에 대해선 "다른 팀들과 달리 신체, 체격이 다른 팀이다. 분석도 많이 하고, 미팅에서 애기도 많이 하고 있어 잘 준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어떻게 해야 호주를 이긴다는 것보다 모든 선수들이 매 경기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다. 준비해왔던 것들을 경기에 보여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전반적으로 팀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듣는다. 정우영과 엄원상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이 효과적일 수 있다.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전을 소화한 엄원상은 "비디오를 보니 호주 측면 수비수의 공간이 많이 났다. 상대가 나올 때 뒷공간을 잘 활용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공략법을 구상했다.

[서울=뉴시스] U-23 축구대표팀 엄원상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U-23 축구대표팀 엄원상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어 체력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호주나 우리나 동일한 경기 수를 뛰었다. 우리 팀에는 체력 좋은 형들이 많아 걱정하지 않는다. 호주 선수들보다 열심히 뛸 수 있다"고 밝혔다.

호주는 익숙한 상대다. 지난해 3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이 대회 예선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직전에 말레이시아에서 가진 비공식 평가전도 1-1로 끝났다.

엄원상은 "캄보디아에서 치른 예선을 비롯해 호주와 경기를 많이 했다. 굉장히 까다로운 팀인 건 사실이다"면서도 "두 번의 맞대결을 통해 많이 알았다. 우리가 잘하는 걸 보태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이어 "준결승까지 힘들게 왔다. 형들이 워낙 열심히 뛰어줘서 감사하다. 다가오는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그 경기에 들어간다면 형들 몫 이상으로 잘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더했다.

활발한 선발 로테이션과 관련해선 "모든 선수들에게 각자의 장점이 있다. 나 역시 감독님께서 짜는 전술에 맞게끔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며 "선발이든 교체든 감독님이 주시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골 넣고 이긴다면 더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보다 2시간 앞서 호주 선수단도 같은 장소에서 손발을 맞췄다. 역시 초반 15분만 공개했다.

호주는 지난 18일 시리아와의 8강전에서 120분 연장전 끝에 알 하산 투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우리는 지난 경기에서 120분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이번 경기에서도 90분이든 120분이든 준비돼 있다. 그것이 우리의 장점이다"고 말한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은 차분하게 훈련을 지휘하며 결전을 준비했다.

한국과 호주의 준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오후 10시15분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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