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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작년 성장률, 10년來 최저지만 세계경제도 마찬가지"

등록 2020.01.22 12: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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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현장시찰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 '경제 낙관론' 반박

"靑 김상조와 5대그룹 회동…아이디어 강요한 것 아니다"

작년 4분기 깜짝 성장엔 "기저효과로 올 1분기 조정 있을듯"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2020.01.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2020.01.22.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위용성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지난해 '경제 종합성적표'인 경제성장률이 2.0%에 턱걸이한 데 대해 "1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나 글로벌경제 성장률과 세계교역규모 등도 10년 만에 최저치였다"며 "국내적으로도 둔화·조정 국면에 있어서 대·내외적 요인이 겹친 어려움 속에서 이룬 성과"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은행이 발표한 작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전년대비 2.0%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0.8%) 이후 10년 만의 최저치다.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2.5~2.6%, 한은 추정)은 물론 당초 정부가 세워뒀던 목표치(2.4%)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인천 소재 염료·전자재료 제조업체인 경인양행에서 열린 '제3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에 참석하고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경제 낙관론'을 부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작년 성장률에 대해 "차선의 선방"이라고 표현한 뒤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우리 경제의 심리적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2%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게 했다는 차원에서 그리 표현했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이후 기재부 대변인을 통해 "지난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성장률이 최초 2%대로 최저(2.9%)를 기록했다"며 "개발도상국 성장률조차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3%대 진입(3.7%)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작년 정부의 성장기여도가 1.5%포인트나 돼 "사실상 정부가 외끌이한 '재정주도성장'"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에 대해선 "성장 견인은 민간에 의해 주도되는 게 당연하고 정부는 민간을 돕는 서포트(support)"라면서도 "하지만 민간 활력이 낮아질 땐 재정이 보완적으로 (역할을) 해주는 건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또 작년 4분기 성장률(1.2%)이 유난히 높아 이에 대한 기저효과로 올 1분기 성적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동의했다. 그는 "그만큼 연초부터 민간 경제활력 회복이 아주 급하고 중요하다"며 "정부도 금년도에 확보된 재정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11월께 홍 부총리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5대 그룹(삼성·현대차·SK·LG·롯데) 대표이사들과 회동해 "공동 신사업 아이디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는 한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의무감으로 드린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수립하고 의견 교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그런 의견이 제기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인천 서구 경인양행에서 열린 제3차 소재·부품·장비 기업 현장 시찰에서 소재를 살펴보고 있다. 2020.01.22.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인천 서구 경인양행에서 열린 제3차 소재·부품·장비 기업 현장 시찰에서 소재를 살펴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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