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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년업무보고 시민에 첫 공개…청년·창업에 역점(종합)

등록 2020.01.22 14: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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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출발선 위한 4대 사업 발표...유튜브 등 생중계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정한 출발선, 서울시가 보장합니다' 2020년 대시민 업무보고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1.2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정한 출발선, 서울시가 보장합니다' 2020년 대시민 업무보고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시가 올해 스타트업 기업에 공간, 자금, 인재 등을 제공하는 통합적 창업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또 청년들의 '공정한 출발선'을 보장하기 위해 청년수당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청년 마음건강 지원, 서울청년센터 설치 등 총 60개 사업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한다.

시는 22일 오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2020년 대시민 업무보고'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4대 역점사업 추진계획을 시민에 공개했다. 

새해 업무보고는 서울시의 한해 정책방향을 정하고 계획와 목표를 수립해가는 내부검토 과정 중의 하나다. 업무공정성 침해나 이해관계자 반발 등 사업 추진상 어려움을 이유로 통상 비공개로 진행해왔다.

그러나 시는 정책의 실질적 수혜자인 시민과 전문가, 관계 공무원이 함께 토론한 내용을 정책과 사업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새해 업무보고를 시민에게 공개했다. 업무보고는 유튜브(https://www.youtube.com/user/seoullive)와 라이브서울(http://tv.seoul.go.kr)을 통해 생중계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올해 서울시정의 핵심 아젠다인 '공정한 출발선' 실현을 위한 시정방향과 목표를 발표했다. 실·본부·국장은 올해 집중할 4대 역점사업을 시민들에게 발표하고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박 시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초 신년사에서 낡은 체제의 혁파로 전환을, 불평등의 혁파로 공정한 출발선을 말했다"며 "토고납신(吐故納新·묵은 것을 토재내고 새것을 들이마신다는 뜻)의 마음가짐으로 서울시는 더 담대하고 새롭게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정한 출발선, 서울시가 보장합니다' 2020년 대시민 업무보고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1.2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정한 출발선, 서울시가 보장합니다' 2020년 대시민 업무보고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1.22. [email protected]

이날 공개된 올해 서울시의 4대 역점사업은 ▲혁신창업 지원 ▲청년출발 지원 ▲신혼부부 주거 지원 ▲초등돌봄 키움센터 설치 등이다.

시는 스타트업의 내실을 다지고 규모를 키우는 3대 스케일 업(Scale up) 전략으로 스타트업의 성공기회를 확대에 집중한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공간, 자금, 인재 등 핵심 요소를 제공하는 통합적 창업지원체계가 구축된다.

서울시내 300개의 기술창업공간이 추가로 확대된다. 당초 목표의 2배 수준인 4800억원의 혁신펀드가 조성된다. 500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우해서다.

시는 글로벌 대기업과 연계해 기술개발부터 판로개척까지 지원해 500개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해외 시장에 선보이는 등 스타트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돕는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스케일업 전략은 창업기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거점별 생태계를 튼튼히 하는 것"이라며 "해외인재를 서울로 유치하기 위해 창업자를 위한 주거공간을 만드는 등 혁신인재 3500명을 집중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공정한 출발선'을 보장하는 '청년출발지원' 정책도 소개했다. 시는 올해 청년의 출발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수당을 3만명으로 확대한다. 청년 마음건강 지원, 서울청년센터 설치 등 총 60개 사업에 약 5000억원이 투입된다.

김영경 서울시 청년청장은 "기존 청년정책을 다듬고 보강해 청년들이 내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놓으려고 한다"며 "서울형 갭이어 등 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직장인과 퇴사자를 위한 특화프로그램도 신설하겠다"고 설명했다.

'신혼부부 주거지원' 정책도 공개됐다. 시는 금융지원 확대 등을 통해 현행 1만7000호에 8000호를 더한 2만5000호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지원도 확대해 이자지원을 연 최대 1.2%에서 최대 3.0%로, 부부합산소득 기준을 연소득 8000만원 이하에서 9700만원 이하로 완화했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신혼부부 주거지원을 위해 연 평균 2만5000호를 공급할 것"이라며 "신축되는 다세대 주택이나 주거형 오피스텔을 매입해서 임대료는 낮추고 임대주택 수는 늘리는 방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동네 키움센터 설치' 사업도 추진된다. 시는 내년까지 아이들에게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할 시립 거점형 키움센터를 25개소까지 대폭 확대한다.

거점형 키움센터는 핀란드 아난딸로 아트센터가 모델이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 아동이 주도하는 문화·예술·창의 체험형 돌봄을 제공한다. 집, 학교와 10분 거리에서 이용이 가능한 일반형·융합형 우리동네키움센터가 확충된다.

시는 돌봄 종사자들의 처우를 개선한다. 키움센터 종사자들은 현재 생활임금 수준의 임금을 지급받고 있다. 하지만 시는 올해부터 단일임금체계를 적용해 사회복지시설 수준의 보수를 보장한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정한 출발선, 서울시가 보장합니다' 2020년 대시민 업무보고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1.2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정한 출발선, 서울시가 보장합니다' 2020년 대시민 업무보고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1.22. [email protected]

업무보고 이후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서울시 4대 사업추진계획에 대한 시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최경철 한양대 교수는 혁신창업 사업과 관련해 "기술혁신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석·박사, 교수들이 적극적으로 창업할 수 있는 지원제도가 필요하다"며 "현재 서울시가 운영중인 창업지원 체계도 기업성장 로드맵을 바탕으로 중복을 줄여 재편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지혜 서울청년시민회의 운영위원장은 청년정책과 관련해 "실제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구현되면 좋겠다"며 "주로 일자리나 주거지원 정책이 다뤄졌는데 소외된 정책도 함께 다뤄지고 청년 기본법도 통과돼 정부와의 협력도 강화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남원석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정책과 관련해 "자산기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만큼 자산기준 정비를 통해 주거지원 필요성이 큰 가구에 우선적인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영 중앙대학교 교수는 돌봄센터와 관련해 "저소득층이 주로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와 차등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취약계층 아동의 돌봄서비스도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말했다.

초등학생 등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김나리씨도 "키움센터 관련한 업무를 하는 공무원들이 능동적으로 지역의 상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돌봄센터가 초등 돌봄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선 컨텐츠 보강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원천기술 등에서 밀리지 않는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혁신창업 생태계를 깊숙이 만들어갈 것"이라며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지원하겠다. 주거문제만큼은 국가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주거정책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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