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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스보다 약하지만 감염성 커…박쥐와 연관"中과학자들

등록 2020.01.22 1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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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와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박쥐가 전파

사스처럼 'ACT3'이라는 단백질 표적 삼아

[베이징=AP/뉴시스] 21일 중국 베이징 기차역에서 승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 춘제(중국의 설)를 전후해 연인원 30억 명이 대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우한 폐렴이 대규모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20.01.22

[베이징=AP/뉴시스] 21일 중국 베이징 기차역에서 승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 춘제(중국의 설)를 전후해 연인원 30억 명이 대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우한 폐렴이 대규모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20.01.22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미국으로 확산된 가운데 중국 과학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2002~2003년 맹위를 떨친 사스(SARS)보다는 약하지만 감염성은 높다는 진단을 내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중국 과학자들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와 마찬가지로 박쥐에서 비롯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사스의 경우 박쥐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로 옮겨진 뒤 사람에게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새로운 바이러스는 사스와 마찬가지로 과일과 곤충을 주로 먹고 사는 과일박쥐(fruit bats)에서 발견되는 바이러스 'HKU9-1'을 통해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가오 푸 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야생동물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가오 본부장은 중국 전역에서 9명이 사망하고 400명 이상이 감염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 수산시장에서 판매된 야생 동물을 통해 전파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변형과 변이를 일으켜 통제가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과학원, 상하이 파스퇴르연구소 소속 과학자들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박쥐와 인간 사이에 알려지지 않은 중간 매개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동물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발우너지인  중국 우한 해산물 시장인 화난 시장에서는 해산물은 물론 생가금류나 야생동물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사스와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ACT3이라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자들은 "사스보다는 약하지만 우한 CoV(코로나바이러스) S-단백질은 인간 세포수용체인 ACE2와 강한 결합력을 갖는 것으로 간주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1일 자정까지 전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440명에 달했으며 사망자 수는 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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