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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우한폐렴' 확산 우려에 춘절연휴 여행 취소 늘어나

등록 2020.01.22 14: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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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예상 4억5000만명 가운데 상당수 이미 포기"

[베이징=AP/뉴시스]2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베이징 철도역 앞에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이 수도 베이징에서도 발생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연휴를 맞아 수백만 명이 열차와 비행기를 이용하는, 중국에서 가장 인구 이동이 많은 시기와 겹쳐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2020.01.20.

[베이징=AP/뉴시스]2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베이징 철도역 앞에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이 수도 베이징에서도 발생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연휴를 맞아 수백만 명이 열차와 비행기를 이용하는, 중국에서 가장 인구 이동이 많은 시기와 겹쳐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2020.01.2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역을 확산하는 가운데 감염과 전파를 우려해 최대명절 춘절(설) 연휴 기간 여행을 취소하거나 단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신랑망(新浪網)과 신화망(新華網) 등은 22일 춘절 연휴를 앞두고 신형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13개 성시자치구와 마카오, 한국, 일본, 태국, 대만, 미국, 호주까지 퍼지면서 장거리 이동을 자제하는 중국인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여행예약 사이트 시트립 닷컴(携程旅行網)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전 24~30일 춘절 연휴 동안 국내 여행자가 전년보다 8.4% 증가한 4억5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매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인체간 감염이 확인되면서 바이러스가 혼잡한 열차와 여객기로 이동할 경우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걱정이 높아짐에 따라 아직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진 않은 상황이지만 이미 천만 단위의 중국인이 여행을 포기하거나 단축한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 남부에서 의료관계 일에 종사하는 30대 여성은 남편, 아들과 함께 춘절을 베이징에서 보낼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베이징까지 번짐에 따라 출발 직전에 취소했다.

여성은 "가족의 신변을 위험에 빠트릴 수는 없다. 특히 아이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여행 취소로 1만 위안(약 170만원)의 고속철 등 예약금, 호텔비 1200위안을 환불받지 못하게 됐다고 한다.

지금까지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이유로 외출을 삼가라고 공식적으로 권유하지 않았으나 상하이시 질병예방센터는 지난 20일 감염 리스크를 줄이려면 번잡한 공공시설 공간을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한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베이징과 상하이, 광둥성 등 13개 성시자치구로 확대해 확진환자만 440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9명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위생건강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는 등 쉽게 인체간 감염할 수 있어 환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까지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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