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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업고 러시아 펀드 수익률 '훨훨'

등록 2020.01.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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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러시아펀드 연 수익률 36.97%

해외주식형 펀드 중 최고…2위 중국

고유가 타고 러시아 증시 급등 영향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8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계속되는 갈등 상황으로 오른 국제유가가 아직 국내에 반영되지 않아 국내 기름값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리터당 6.4원 오른 1565.1원, 경유 판매가격은 4.6원 오른 리터당 1396.3원이다. 사진은 1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2020.01.12.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8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계속되는 갈등 상황으로 오른 국제유가가 아직 국내에 반영되지 않아 국내 기름값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리터당 6.4원 오른 1565.1원, 경유 판매가격은 4.6원 오른 리터당 1396.3원이다. 사진은 1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2020.0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국제유가 강세에 힘입어 국내 러시아 펀드들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이 36%대를 기록하며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국내 10억원 이상 설정된 11개 러시아펀드의 지난 1년 수익률은 36.97%로 20개 지역·국가별 펀드군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국(30.15%), 친디아(28.17%),  북미(27.08%), 신흥유럽(26.10%), 인도(23.67%), 일본(23.50%) 등의 순이었다.

러시아펀드는 최근 한 달 기준으로 7.54%, 3개월 기준으로는 17.56% 등의 수익률을 거뒀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수익률은 각각 4.47%, 8.79%에 불과했다.

상품별로 보면 '한국투자KINDEX러시아MSCI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1년간 47.72% 수익률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이어 '미래에셋인덱스로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도 44.86%,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증권투자신탁'이 40.67%로 뒤를 이었다. 'KB러시아대표성장주증권자투자신탁'(36.47%), '미래에셋연금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36.22%) 등이 36%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지난해 다섯 차례 연달아 기준금리를 인하한데다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러시아 증시(RTS)가 큰 폭으로 오른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러시아 에너지 기업은 러시아증시 시가총액의 약 40%를 차지, 국제유가 흐름에 큰 영향을 받는다.

러시아증시 지난해 1086.80에서 1548.92로 연간 42.52% 급등했다. RTS지수는 지난 22일 전장 대비 21.45포인트(0.31%) 오른 1619. 73에 마감했지만, 16일 10.43포인트, 17일 25.03포인트, 20일 8.85포인트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올 들어서는 6거래일 연속 오르는 등 강세장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증권가는 올해 러시아 시장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정세 불안이 전 세계 석유시장과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며 "계절적 비수기 동안 휘발유, 정제유 등 정유제품 재고는 감소세가 나타난다. 정유제품 재고 부담은 정유사들의 가파른 가동률 조정 속 수요위축을 반영하기 때문에 비수기 중 원유 재고 증가를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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