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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주현 "우상 근우선배와 시너지 효과 낼게요"

등록 2020.01.22 17:51:19수정 2020.01.22 17: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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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 "명예회복 보다 팀에 시너지 효과 일으키고파"

[인천공항=김주희 기자] LG 트윈스 정주현(오른쪽)과 정근우가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공항=김주희 기자] LG 트윈스 정주현(오른쪽)과 정근우가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LG 트윈스의 2루는 가장 뜨거운 자리 중 하나다. 지난해 2루 자리를 지켰던 정주현(30)과 겨우내 합류한 정근우(38)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풍부함 경험을 자랑하는 정근우는 정주현에게 '위협'이 될 만한 존재다. 그러나 정주현은 "경쟁"이란 말에 손사래를 친다. 오히려 '우상' 정근우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중이다.

21일 스프링캠프지인 호주로 떠나기 전 만난 정주현은 "지난 시즌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나에게도, 구단에도 중요한 시즌이다. 어떻게 하면 팀에 도움이 될까하는 생각에 먼저 호주로 가서 시즌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정주현은 정근우, 오지환, 정우영 등과 함께 팀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로 향했다. 본진은 오는 29일 호주로 넘어간다.

백업 멤버로 오랜 시간을 보냈던 정주현은 최근 2년간 팀의 주전 2루수로 뛰었다. 수비에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타격은 아직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 시즌 129경기를 뛰며 타율 0.231, 2홈런 27타점에 머물렀다.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겨울부터 구슬땀을 흘렸다. "겨울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벌크업보다 순발력에 중점을 뒀다. 열심히 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타격 능력도 보완해야 한다. 근우 선배에게 잘 배우겠다"고 덧붙였다.

주위에선 '경쟁자'라고 부르지만, 정주현에게 정근우는 닮고 싶은 선배다. 정주현은 "다들 경쟁이라고 하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선배는 내 우상이었다. 같은 포지션, 같은 팀에서 뛴다는 것만으로도 뜻깊다"고 의미를 뒀다.

그러나 '2루'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넘어서야 한다. 선의의 경쟁은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팀의 전력에도 보탬이 된다. 정주현은 "근우 선배와 잘해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정근우에게도 의미가 있는 경쟁이다. 정근우는 '국가대표 2루수' 출신이지만, 최근 몇 년간은 외야와 1루를 오갔다. 지난해 말에는 2차 드래프트르 통해 LG 유니폼을 입고 새롭게 주전 2루수 경쟁에 뛰어 들었다.

'2루수'라는 목표를 향해 뛰는 정근우 역시 '시너지'를 이야기했다. 정근우는 "명예회복 보다는 주현이를 비롯한 팀의 후배들과 한 팀의 일원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싶다"고 말했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실책 수를 줄여야 한다. 팀에 도움이 돼서 '정근우를 잘 데려왔구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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