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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의원 '민주당 입당하겠다' 발언 파문 확산

등록 2020.01.22 17: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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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 선언 하면서 '민주당 들어갈것' 발언 논란

예비후보들 "배신과 철새정치,민주당 팔지 말라'경고

총선 출마 선언하는 이용주 무소속 의원

총선 출마 선언하는 이용주 무소속 의원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무소속 이용주(51·여수갑) 국회의원이 22일 예비후보 등록 및 제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용주 의원은 이날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다시 한번 여수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3년 8개월간 여수의 현안 사업을 챙긴 점과 법안 마련,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와 박근혜 정부 최순실 국정농단 조사, 두 차례의 예결특위 위원 활동 등 의정활동 성과를 제시했다.

또 "그동안 저의 잘못으로 인해 여수시민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줬다는 점에 대해 반성하고 죄송하다"면서 음주운전 적발과 다주택 보유 논란, 몇 번의 당적 변경 등을 반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민주당에 입당할 것이냐는 물음에 "총선 전이 될지 후가 될지는 모르지만 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입당은 하되 선거 전이나 후는 검토하겠다는 취지다.

서완석 여수시의회 의장 등의 반대에 대해서는 "누가 반대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당원이나 중앙당의 전체적으로 의견을 들어서 하는 것"이라고 입당코자 하는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 보였다.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여수갑 지역에 출마한 주철현 예비후보와 조계원 예비후보는 비난성 성명을 발표했다.

주 예비후보는 성명서를 내고 "무소속 이용주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그만 팔고, 배신과 철새 정치 그대로 여수시민들 심판을 받아라. 그것이 정상적인 정치다"면서 "4년 동안 시시때때로 색깔을 바꾸는 카멜레온처럼 정치를 했다면 더 이상 더불어민주당을 팔지 말고 지금 모습대로 시민들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계원 예비후보는 "‘파란 옷 깜빡했다는 이용주,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괴롭혔던 일도 깜빡했냐"며 사퇴를 촉구했다.

조 예비후보는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단장을 맡은 이 의원은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그 누구보다도 민주당과 대통령을 괴롭혀왔던 인물이었다"며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 에 대해 재차 대국민 사과를 한 가운데서도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고 끝까지 주장했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수시 시의원 20명과 및 전남도의원 6명도 공동성명서를 내고 "민주당을 탈당하고 당적을 세 번이나 옮겼던 철새 정치인 이용주 의원의 민주당 복당을 절대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어 "무소속 이용주 국회의원은 총선 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할 것처럼 유권자를 기망하지 말고 더 이상 민주당을 팔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무소속 그대로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용주 의원은 파문이 커지자 "지금은 무소속이기 때문에 민주당에 들어갈 입장이 아니고, 21대 총선에서 당선이 되고 나서 민주당에 입당 신청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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