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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선거개입 의혹' 송병기 전 부시장 이틀연속 조사(종합)

등록 2020.01.22 17: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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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개입 의혹 관련

울산지검서 '원정조사' 진행중

송철호 시장 20일에 첫 소환돼

23일 박기성 실장 참고인 조사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청와대 하명수사. 선거 개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있는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은 직권면직이 처리 된 지난 14일 오후 시청 1별관을 나서고 있다. 2020.01.14.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청와대 하명수사. 선거 개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있는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은 직권면직이 처리 된 지난 14일 오후 시청 1별관을 나서고 있다. 2020.0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가윤 김재환 유재형 기자 =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관련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이틀째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이날 울산지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송 전 부시장을 조사 중이다. 송 전 부시장은 전날에도 울산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송 전 부시장은 지난 2018년 실시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당선될 수 있도록 청와대 관계자 등 공무원들과 공모해 선거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10월께 상대 후보였던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된 비리 의혹 등을 문건으로 정리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문모 전 행정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건은 경찰로 하달돼 김 전 시장에 대한 수사를 촉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송 전 부시장의 업무 일지에는 지난 2017년 10월 송 시장과 청와대 측이 울산 공공병원 설립을 논의한 정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송 시장 측이 사전에 정부로부터 산재모병원의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탈락 정보를 듣고, 대신 공공병원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송 전 부시장이 캠프에 합류하기 전 함께 일했던 울산시 공무원으로부터 선거 공약에 필요한 시정 정보를 넘겨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일부 공무원들이 지방선거 전 송 시장 캠프에 주요 공약과 관련된 시정 자료를 넘긴 정황 등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자료를 넘겼지만, 송 전 부시장이 캠프에 있는 것은 알지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이 사건을 울산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했다. 이후 지난해 12월6일 송 전 부시장의 집무실과 자택, 관용차 등을 압수수색하고 그를 처음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말 송 전 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고, 지난 13일 송 전 부시장을 불러 다시 조사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산재모병원 예타 탈락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등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울산경찰청과 경찰청, 울산시청 등도 압수수색했다.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와 울산시 공무원, 울산경찰청 수사팀원들도 조사했다.

 지난 10일에는 송 시장 측이 여권 관계자와 선거 공약 등을 사전에 논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전 균형발전비서관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청와대 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6,13지방선거 진상조사단 부단장 박기성(전 김기현울산시장 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2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권력을 동원한 선거부정사건과 관련해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낭독하고 있다. 2019.12.02.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6,13지방선거 진상조사단 부단장 박기성(전 김기현울산시장 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2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권력을 동원한 선거부정사건과 관련해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낭독하고 있다. 2019.12.02. [email protected]

검찰은 23일 오전 9시30분에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울산지검에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박 실장은 지난해 12월7일과 8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 등 고발 관련 조사를 받았다. 당시 박 실장은 고발 취지와 송 전 부시장이 자신의 압수수색 영장에 나온 퇴직 공무원임을 알게 된 경위 등을 설명했다.

검찰은 추가 조사에서 박 전 실장에게 울산시 공무원들이 송 시장 측 캠프에 시정 자료를 주고 도와준 정황 등에 대해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황 전 청장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은 황 전 청장에게 소환을 통보했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지난 20일 처음 검찰에 소환된 송 시장도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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