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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연속 올림픽行②]올림픽 도전사…1948년 첫 출전 2012년 동메달까지

등록 2020.01.23 00: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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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이 역대 최고 성적

돈 없어서·추첨 잘못해서·몰수패 당해서 본선 가지 못한 경우도 있어

【카디프(영국)=뉴시스】서재훈 기자 = 10일(현지시간) 저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런던올림픽 축구 한국 축구 올림픽대표팀과 일본 대표팀과의 3-4위 결정전이 열린 가운데 대한민국이 일본을 2:0으로 완파하고 동메달 획득이 확정되자,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jhseo@newsis.com

【카디프(영국)=뉴시스】서재훈 기자 = 10일(현지시간) 저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런던올림픽 축구 한국 축구 올림픽대표팀과 일본 대표팀과의 3-4위 결정전이 열린 가운데 대한민국이 일본을 2:0으로 완파하고 동메달 획득이 확정되자,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랑싯(태국)=뉴시스] 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가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호주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2–0으로 승리,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상위 세 팀이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김학범호는 결승 진출로 오는 26일 결승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2위를 확보, 도쿄에 가게 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 한국 축구다. 올림픽 최다 연속 출전이다. 한국 다음으로 연속 출전 횟수가 많은 나라는 이탈리아로 7회다.

한국 축구가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건 1948년 런던대회 때다. 첫 출전에서 8강 진출을 이뤘다.

당시는 조별리그가 없었다. 총 18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은 예선 라운드를 거치지 않고, 16강전부터 치렀다. 16강전에서 정국진의 멀티골 등을 앞세워 멕시코에 5-3으로 승리해 8강에 올랐다. 그러나 8강전에서 스웨덴에 0-12로 대패했다. 스웨덴은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52년 헬싱키올림픽과 1956년 멜버른올림픽은 국내외 정세의 영향을 받았고, 운까지 따르지 않아 본선에 가지 못했다.

헬싱키올림픽은 별도 예선 없이 참가 신청만 하면 본선에 갈 수 있었지만 6·25 전쟁 중이었던 당시 이승만 정부에서 '축구는 선수 숫자가 많은 단체 종목이라 경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허가하지 않아 참가를 포기했다.

멜버른올림픽 예선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일본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2경기를 치러야 했지만 우리 정부가 일본의 방한을 허용하지 않았다.

때문에 일본에서 2경기를 모두 가졌다. 1차전에서 0-2로 패하고, 2차전에서는 2-0으로 승리해 무승부가 됐다. 당시에는 승부차기 제도가 없어 규정에 따라 추첨을 했고, 일본에 행운이 돌아갔다.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는 대만과 마지막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몰수패를 당해 본선행이 좌절됐다.

1964년 도쿄올림픽을 통해 16년 만에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조별리그에서 체코슬로바키아, 아랍공화국, 브라질에 전패했다.

서울올림픽부터 한국 축구의 새 역사가 열린다. 9회 연속 본선 진출의 시작이다. 이후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2000년 시드니올림픽까지 4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벨루오리존치(브라질)=뉴시스】 장세영 기자 = 14일 (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한국 대 온두라스 남자 축구 8강전에서 류승우가 계속되는 노골에 아쉬워하는 손흥민을 위로 하고 있다. 2016.08.14. photothink@newsis.com

【벨루오리존치(브라질)=뉴시스】 장세영 기자 = 14일 (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한국 대 온두라스 남자 축구 8강전에서 류승우가 계속되는 노골에 아쉬워하는 손흥민을 위로 하고 있다. 2016.08.14. [email protected]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8강 진출에 성공한다.

그리스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2로 비겼지만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1-0으로 이기며 불씨를 살렸다. 마지막 말리전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토너먼트에 나가게 됐다.

큰 아쉬움이 남는 8강전이었다.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에 먼저 3골을 내줬지만 이천수가 후반 29분과 34분에 연속골을 터뜨려 추격의 박차를 가했다. 끝내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2-3으로 패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에 그쳐 D조 3위로 탈락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은 한국 축구에 매우 역사적인 대회다.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오른데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명보(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감독이 박주영, 기성용, 구자철, 김영권, 김보경, 지동원, 정성룡, 남태희 등 이미 A대표로 뛰거나 이후 A대표로 성장한 황금세대를 이끌고 세계를 놀라게 했다.

토너먼트에서 개최국 영국을 꺾는 등 기대이상의 선전을 펼쳤고, 숙적 일본과의 3·4위전에서 박주영, 구자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에 처음 모습을 나타낸 이후 64년 만에 나온 첫 메달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은 프리미어리거로 성장한 손흥민이 출전한 대회로 큰 기대를 모았다.

강호 독일, 멕시코, 피지와 한 조에 속했지만 2승1무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2회 연속 메달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8강전에서 복병 온두라스에 0-1로 석패했다.

조별리그에서 우리와 3-3 무승부를 기록했던 독일이 은메달을 목에 걸어 아쉬움이 특히 컸던 대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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