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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파이네·심우준·강백호에 전하는 이강철 감독의 당부

등록 2020.01.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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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파이네, 확고한 1선발 역할 해줘야"

"심우준 출루율 올려야…강백호 타점 생산력 키웠으면"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 (사진 = KT 위즈 제공)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 (사진 = KT 위즈 제공)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이강철 감독이 2020시즌 구상을 밝히면서 콕 집어 당부를 전한 선수가 있다.

바로 새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유격수 심우준, 주축 타자 강백호가 그들이다.

이 감독은 2020시즌 외국인 투수 2명과 배제성, 김민으로 1~4선발을 꾸릴 예정이다. 1선발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재계약한 윌리엄 쿠에바스가 아니라 데스파이네다.

지난 시즌 KT는 라울 알칸타라와 쿠에바스에 원투 펀치 역할을 맡겼다. 알칸타라에 1선발 역할을 기대했으나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로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KT는 알칸타라와 재계약을 포기했고, 알칸타라는 두산 베어스와 계약했다.

이 감독은 "알칸타라와 재계약하지 않은 것은 확고한 1선발을 만들고 싶어서다. 데스파이네가 1선발 역할을 해줘야한다"며 "데스파이네가 알칸타라 이상의 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데스파이네가 자리만 잡아주면 지난해보다 선발진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링턴=AP/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가 영입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2019.06.22

【알링턴=AP/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가 영입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2019.06.22

2020시즌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이라 예상하기에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 감독의 생각이다.

이 감독은 "모든 팀의 전력이 비슷해 시즌 초반에 떨어지면 순위를 끌어올리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시즌 초반에 집중하고 이후 유지해야 한다. 그러려면 선발진이 안정돼야 한다"며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가 1, 2선발로 자리를 잡아줘야 선발진이 전반적으로 안정될 것이다. 외국인 투수 둘이 잘해야 3~5선발도 더 편하게 던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으로 간 알칸타라의 성적은 이 감독의 관심 밖이다. 그는 "투수 친화적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알칸타라가 더 좋은 성적을 낼수도 있다. 또 두산 수비력이 좋다"며 "하지만 더 좋은 성적이 난다고 신경쓰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가 있어서 영입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감독은 타선이 지난해보다 폭발력을 갖출 수 있으려면 심우준, 강백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상위타순에 배치될 심우준이 출루율을 높이고, 강백호가 타점 생산 능력을 키운다면 빅이닝을 만들기가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패넌트레이스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 5회초 KT 심우준이 좌전 안타를 치고 있다. 2019.04.1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패넌트레이스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 5회초 KT 심우준이 좌전 안타를 치고 있다. 2019.04.11. [email protected]

심우준은 지난해 타율 0.279 3홈런 28타점 24도루 54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328이었다. 전반기 93경기에서 타율 0.246 2홈런 16타점 7도루 38득점에 그쳤던 심우준은 후반기 45경기에서 타율 0.336 1홈런 12타점 17도루 16득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자랑했다.

강백호는 프로 2년차인 지난해 타율 0.336 13홈런 54타점을 기록했다. 준수한 성적이지만 득점권에서는 그리 강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 강백호의 득점권 타율은 0.284였다.

이 감독은 "내야수 중에서는 심우준이 지난해 이상으로 해줘야 한다. 심우준이 잘하면 팀이 달라진다"며 "잠재력이 크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 후반기에 심우준을 보면 이종범이 떠오를 정도였다. 심우준이 출루하면 도루를 하는 등 휘젓고 다니기 때문에 어떻게든 득점이 된다"며 "심우준이 출루율을 더 끌어올린다면 빅이닝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6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KT 위즈의 경기, 6회초 1사 1, 2루 상황 KT 2루주자 강백호가 6번타자 황재균의 안타를 틈타 득점한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19.05.26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6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KT 위즈의 경기, 6회초 1사 1, 2루 상황 KT 2루주자 강백호가 6번타자 황재균의 안타를 틈타 득점한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19.05.26 [email protected]

이 감독은 "강백호가 높은 타율을 기록하기보다 타점을 많이 올려줬으면 좋겠다. 3번 타자인 강백호의 타점 생산 능력이 더 좋아져야 4, 5번으로 이어지면서 빅이닝을 만들 수 있다"며 "4, 5번인 멜 로하스 주니어와 유한준이 어느정도 해준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강백호의 타점이 더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강백호가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팀의 핵심 타자라는 점에서 타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올해보다 타점을 더 올려줬으면 좋겠다. 100타점 정도 해주면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다"고 분발해주기를 바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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