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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은 사기"...EU에 무역 합의 재차 압박(종합)

등록 2020.01.23 0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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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심판 나가고 싶지만 변호인단 원치 않을 것"

"볼턴 등 증언 듣고 싶지만 국가 안보 문제 될 수도"

"WTO 총장 방미 예정...EU와 무역 합의 할 수 있길"

"연두교서 예정대로 발표 원해"

"기후변화 문제, 오염 심한 다른 나라 초점 맞춰야"

 [다보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의 호베르투 아제베두 사무총장이 곧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1.22.

[다보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의 호베르투 아제베두 사무총장이 곧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1.22.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민주당의 탄핵 주장은 '사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에 이어 유럽연합(EU)에 새로운 무역 합의를 거듭 압박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린 스위스 다보스를 이날 떠나면서 즉석 기자회견을 열어 탄핵 심판에 대해 "이 건 사기"라며 "우리 나라에 매우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AP, NBC 등이 전했다.
 
그는 탄핵 심판 출석 여부에 관해서는 "가보고 싶다. 멋지지 않겠는가"라면서 "앞줄에 앉아 그들의 부패한 얼굴을 응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이 심판에 나간다면 변호인단이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진행된 탄핵 심판을 일부 지켜봤다며 "우리 팀이 매우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등 전현직 고위급 보좌진의 증언을 들어보고 싶지만 허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나야 먼 길을 가고 싶다. 볼턴을 인터뷰하고 싶다. 많은 사람을 인터뷰하고 싶다"면서도 "존(볼턴)에 대한 문제는 이 것이 국가 안보 문제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내 생각 일부를 알고 있다. 내가 정상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안다. 내가 한 지도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가 밝혀버리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는가. 긍정적이진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원에 맡겨 두겠다. 상원이 여기에 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심판이 계속 진행되더라도 연두교서를 다음달 4일 예정대로 발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호베르토 아제베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몇 주 안에 WTO 점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베르토와 나는 엄청난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는 내가 생각하기에 매우 극적인 무언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아제베도 총장은 이와 관련 "(WTO는)업데이트될 필요가 있다. 변화하고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EU와 새로운 무역 합의를 도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합의 시한에 관해 "내 마음 속에 날짜가 있다. 꽤 이른 날짜"라고만 말하고 공개적 언급은 삼갔다.

그는 유럽이 미국을 "오랫동안 이용해 왔다"면서 EU와의 무역 협상이 중국보다 어려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와 기후 변화 문제를 놓고 이견을 빚은 청소년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7)에 대해선 "어떤 이들은 비현실적인 수준까지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그는 자신이 기후 문제를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환경 운동가들이 미국보다는 오염 수준이 심화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람권 7개국 출신의 미국 입국 금지 조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세부적으로 어떤 나라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거론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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